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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법무부 제공 |
20대에 처음 한국 땅을 밟은 후 달동네 등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의 자립을 위해 헌신해 온 안광훈(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가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4일 법무부는 이날 오전 뉴질랜드 출신인 안 신부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안 신부는 1966년 원주교구 주임신부로 임명된 이래로 1969년부터 탄광촌 주민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1995년부터는 달동네 주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힘써오다 1999년 '솔뫼협동조합'을 설립해 저소득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노력해왔다. 특히 IMF로 실업자가 된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과 생활안정을 위해 헌신하기도 했다.
안 신부는 이날 "20대 청년으로 한국에서 광훈의 이름을 받았고, 54여년이 흘러 80세에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정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신부는 특별공로를 인정받아 뉴질랜드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2년 인요한 박사가 한국 의료 수준을 발전시켜 특별공로자로 인정받은 이후 지금까지 총 8명이 특별공로자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날 국적 수여식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안 신부에게 "양 국가 간 우호와 협력을 돈독히 하는 가교가 되고 훌륭한 민간외교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돼 첫 번째 맞이하는 한가위가 다른 어떤 때보다 특별한 의미가 갖게 될 것 같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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