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상맹방1리 주민 등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요구 천막농성

강원 삼척시 시민들로 이뤄진 상맹방1리 현안대책추진위원회와 삼척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는 24일 오전 11시 상맹방해변 주차장에서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강릉시민행동 제공)2020.9.24/뉴스1 © News1

(삼척=뉴스1) 최석환 기자 = 강원 삼척시 시민들로 이뤄진 상맹방1리 현안대책추진위원회와 삼척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는 24일 오전 11시 상맹방해변 주차장에서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블루파워 삼척석탄화력발전소 시공을 맡은 업체는 삼척시에서 공유수면 점용허가를 받아 맹방해변 앞바다에 케이슨 제작장과 해안부두 및 방파제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맹방 주민들은 맹방해변 침식 속도가 날이 갈수록 빨라지는 등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가 가시화됨에 따라 맹방해변이 사라지고 환경과 주민의 삶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공사를 중단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전소 항만시설을 건설하면서 맹방해변 침식이 가속화돼 모래사장이 지난해보다 폭이 7m 줄어들었고 이 일대 백사장은 2㎞ 길이 해안이 2m 높이의 모래 절벽을 이뤘다”며 “맹방해변 침식 문제로 결국 지난 주말 국회의원의 현장실사가 이어졌고 이번 국정감사에도 다뤄질 예정인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또 “더욱이 지금까지 악취가 나는 펄모래로 돌려막는 양빈작업은 대책은 커녕 주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으로 침식 문제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정부와 삼척시는 즉시 공사중단을 명령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에 상맹방1리 현안대책추진위원회와 삼척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 주민들은 이날부터 맹방해변과 주민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석탄발전 중단을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농성에는 강릉시민행동, 강원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22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탈석탄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 단체도 참여한다.

한편 석탄발전소는 오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5조1500억원을 들여 적노동 일원과 인근 해상 등 114만㎡에 2100㎿급으로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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