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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기념식 文대통령은 왜 '공무원 피격' 언급 안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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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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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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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대통령-서욱 입맞춰 "단호한 대응"…직접적 언급은 없어

[이천=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장병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2020.09.25.  scchoo@newsis.com
[이천=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장병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2020.09.25. scchoo@newsis.com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립니다."(문재인 대통령)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겠습니다. 만약 북한이 이를 위협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서욱 국방부 장관)

25일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살-화형' 사건에 직접적 언급없이 한 입으로 '단호한 대응'만을 거론한 것이다.

북측의 만행을 우리 정부가 공식화한 이후 첫 군 일정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어떠한 방식이든 관련 언급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메시지는 북을 향해 우회적 경고를 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우리 국민이 북한에 당한 참사에 대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이 모두 공식석상에서 입을 닫은 모양새가 됐다.

일단 이날 행사에서는 '국군의날'임을 고려해 군을 격려하려는 취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군은 우리 공무원이 지난 22일 북측에 의해 처형될 때까지 약 6시간 동안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서 문 대통령이 국군의날에 해당 사건을 앞세울 경우, 오히려 군의 사기가 떨어질 수도 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올해는 특히 코로나와 자연재해라는 새로운 안보위협에 맞서 특별한 태세를 갖추느라 노고가 많았다"고 하면서 "코로나 위기 앞에서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믿고 방역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군을 격려했다.

국군의날 행사에는 시누크(CH-47) 헬기,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 아파치(AH-64) 공격헬기, F-35, 공중급유기 등 국군이 자랑하는 첨단무기가 총출동했다. 그만큼 '군 사기 진작'에 신경쓴 행사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국산 개발 전투차량인 전술지휘차량에 탑승한 채 입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정책을 완전히 부정할 수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문 대통령이 정권 출범 이후 내내 강조해온 핵심 정책이다.

이날 국군의날 행사 제목 역시 '평화를 만드는 미래국군'이었다. '평화'를 앞세운 행사에서 북측의 만행을 직접 거론하는 게 부담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대표적 군 행사에서 북한을 직접 비판했을 때 남북관계가 더 냉각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고 했고 이날 행사에 나온 첨단 무기들을 거론하며 "평화를 만드는 미래 국군의 모습을 충분히 확인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북측의 우리 공무원 '총살-화형' 관련 보고를 받고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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