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온천개발 환경영향평가 반려 일제히 환영

이차영 괴산군수와 문장대온천개발 저지 괴산군 대책위원들의 8월 28일 상주시청을 항의 방문했다.(괴산군 제공)© 뉴스1

(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대구지방환경청이 문장대온천 개발사업 환경영향 평가서를 반려하자 문장대온천개발저지 대책위원회와 충북 괴산군, 괴산군 저지대책위원회 등이 25일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문장대온천개발저지 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 자료에서 "환경부의 반려 결정은 지난 35년 동안 도민의 헌신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은 2003년과 2009년 대법원의 판결로 시행허가 처분이 취소 확정된 사안이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시대착오적인 낡은 개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며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천개발 지역인 괴산군도 환경영향평가서 반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도영 괴산군 저지대책공동위원장은 "이미 대법원에서 두 번 패소한 온천개발을 다시 들고 왔을 때부터 예견했던 결과"라며 "합리적 판단에 근거해 환경영향 평가서를 반려한 대구지방환경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차영 군수도 "군민과 도민이 힘을 모아 저지에 나서 또다시 승리를 했다"라며 "상주시의 환경파괴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법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장대온천개발 저지대책위우너회가 7월 29일 상주시청을 항의 방문했다.(괴산군 제공)© 뉴스1

환경영향 평가서가 반려되자 괴산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군은 경북도가 1985년 2월 21일 지정한 온천보호지구 지정 문제에 대해 행정안전부에 해제를 건의할 계획이다. 2018년 6월 1일 지정한 관광지 조성계획도 효력이 상실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법적·제도적 장치로 다시는 온천개발이 거론되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4일 문장대온천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재협의 본안을 반려 처분했다.

상주시가 초안 공람기간 내 주민설명회를 이행하지 않은 것과 공람기간 종료 후 5년이 지나 제출했지만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 7월 경북도와 상주시가 온천 재개발 환경영향 평가서를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하자 괴산군과 충북도는 강력 반발했다.

환경영향평가서 문제점을 지적한 검토의견을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차영 군수, 신동운 의회의장, 대책위원 등이 8월 28일과 9월 11일 대구지방환경청과 상주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9월 10일에는 도내 11개 시·군 단체장들이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온천개발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개발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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