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집단감염 속출...도봉구 노인요양시설 18명 확진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서울 강서구의 어린이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어린이집 교사 1명이 최초 확진 후 23일까지 1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근무자와 접촉자 31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2명, 음성 19명으로 나왔다며,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4일 문 닫힌 서울 강서구 소재 어린이집. 2020.9.24/뉴스1

서울에서 어린이집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노인요양시설에서도 대규모 환자가 나오는 등 8일만에 최대 코로나19(COVID-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4명이다. 국내발생 95명, 해외유입 19명이다. 전체 확진자는 지난 23일 110명을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100명대다. 22일에는 61명에 그쳤다.

서울 확진자는 지난 17일 63명을 기록한 이후 8일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6 △경기 26 △인천 1 등 수도권에서 8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어 △경북 4 △전북 3 △부산 2 △강원 1 △충북 1 △경남 1 등이다.

이날 12시 기준 집단감염 발생지 중 가장 큰 규모는 서울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이용자가 9명, 종사자가 6명, 가족과 지인이 3명이다. 노인 환자가 많아 중증·위중환자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집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서울 관악구 사랑나무 어린이집에선 지난 23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조사에서 5명이 추가 확진자가 발견됐다. 어린이집 종사자 4명, 원생 1명, 가족 1명 등이다.

이전까지 13명의 환자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발산대우주어린이집 관련해서도 5명의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어린이집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대문구 성경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의심돼 이 집단감염과 병합돼 집계됐다.

새로운 집단감염지도 나왔다. 경기도 안양시 음악학원에서는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환자는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 2명, 수강생 7명, 가족 2명 등이다.

서울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에서는 추가로 3명의 환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4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