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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해도 찜찜"…공유킥보드·자전거 코로나에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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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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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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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의 한 따릉이 대여소에서 한 남성이 따릉이를 대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중구의 한 따릉이 대여소에서 한 남성이 따릉이를 대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건물로 출근하는 직장인 박모씨(33)는 역에서 사무실까지 거의 매일 공유킥보드를 탄다. 마을버스보다 빠르고 타인과의 접촉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에는 킥보드조차 마음이 완전히 놓이진 않았다. 박씨는 "확진자가 비말이 묻은 손으로 잡은 킥보드 손잡이를 내가 또 잡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손부터 씻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공유 자전거나 킥보드 등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들 교통수단의 방역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공유 교통수단이 '길가의 바이러스 매개체'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만큼 공유형 마이크로모빌리티(근거리 이동수단) 업계에도 방역이 꾸준히 화두가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공과 민간기업의 공유형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마다 최소한 하루 1번 이상 킥보드나 자전거의 손잡이 등을 소독하는 등의 방역 정책을 세우고 있다. 모르는 사이 사람의 손에 묻은 비말이 손잡이에 묻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2만대 가까이 돌아다니는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는 3단계로 방역한다. 정비 후 서울시내 2000여개 대여소로 출고될 때 소독하고 대여소에 배치 전 배송차량 위에서 한 번 더 소독한 뒤 각 대여소에서 매일 헝겊에 소독약을 묻혀 자전거 손잡이를 소독한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지난달부터는 '희망일자리사업'으로 모집해 오는 11월까지 활동하는 '따릉이 방역단'이 대여소를 돌아다니면서 소독하도록 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했다"고 설명했다.

쏘카가 투자한 나인투원도 공유 전기 자전거 '일레클'을 매일 1번 이상 배터리 교체 작업을 하면서 손잡이 세척과 소독을 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정기적으로 기기 점검을 위해 수거해간 후 다시 출고하기 전에도 소독과 방역을 한다. 나인투원 관계자는 "배터리 교체 주기가 채 하루(24시간)가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이 쓰일수록 점검과 소독이 더 자주 이뤄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공유킥보드 빔(Beam)처럼 항균 필름을 손잡이에 부착해 두는 경우도 있다. 빔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동킥보드 손잡이마다 항균 필름을 부착해 출고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유 자전거나 킥보드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사람 손을 탈 수밖에 없는 기기인 만큼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들로서도 출퇴근길 불특정 다수와의 밀접 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대중교통보다는 그나마 야외에서 혼자 탈 수 있는 공유 모빌리티가 대안일 수 있겠다는 판단이 늘어나는 추세로 판단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운행 되는 공유 전동 킥보드 수도 지난 5월 기준 1만6580여대로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따릉이 월별 대여 건수도 한 달 내내 긴 장마가 이어졌던 지난달을 제외하고 지난 7월까지 매달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공유형 모빌리티 특성상 기기들이 워낙 지역 곳곳으로 퍼지는 면이 있어 한 사람이 사용한 직후 곧바로 소독하는 식의 방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 수단으로 이용되는 만큼 방역이 안 되면 결국 이용객이 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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