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짖는 소리에 이웃 폭행·협박한 30대 징역 1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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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이웃집 개가 시끄럽게 짖는다는 이유로 찾아가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용찬)는 상해, 특수주거침입,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39)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16일 대전 중구에 있는 거주지에서 이웃인 B씨가 키우는 개가 계속 짖자 화가 나 B씨의 아버지 C씨(62)를 찾아가 멱살을 잡아 흔들고, 배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계속 개 짖는 소리가 들리자 4월 21일 오후 2시30분께 흉기를 들고 B씨의 집에 들이닥쳐 “너도 죽이고 개도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스카프로 B씨의 목을 조르고 다리를 꺾기도 했으며, 집 밖으로 도망친 B씨를 계속 추격하면서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들을 폭행하지 않았고, 무단 침입이 아니라 몸싸움 도중 안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행히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았지만, 피해자들이 입은 상해 정도가 중하다”며 “방화미수로 인해 징역형을 선고받아 누범기간이었음에도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서 선고받은 징역형도 어머니와 다투던 중 화를 참지 못해 저지른 범죄에 따른 것이어서 극단적인 폭력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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