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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예약 하루 1000건씩…"온종일 벌초…예약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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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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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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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중앙회로 6일간 8200건 예약 쇄도

벌초 현장. /사진제공=산림조합중앙회
벌초 현장. /사진제공=산림조합중앙회


벌초대행 상담에 전화 북새통


벌초 예약 하루 1000건씩…"온종일 벌초…예약도 못 받아"

"작업일정이 어떻게 되시나요" "수수료는 얼마를 내면 될까요"

최근 경기 양주산림조합에 벌초 도우미와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벌초 도우미 관리를 맡은 직원은 "전화 응대를 하느라 식사 시간도 정시보다 다소 늦게 가질 만큼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양주산림조합으로 올해 추석을 앞두고 벌초대행이 예약된 묘지가 78기. 전년 보다 50% 가량 늘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문화가 묘지 벌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28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해당 중앙회 지역본부별 벌초 도우미사업 실적(예약건수 포함)은 올들어 9월15일까지 4만8853건으로 전년(11월말까지 접수)된 3만9733건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9월9일 4만649건 규모였던 신청이 6일만에 8204건 늘었다. 하루에 1367건 넘게 신청이 쏟아진 것.

산림 업계에선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직접 고향에 내려가 벌초를 하는 것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실제 상당수 직장인들이 추석 연휴 친지들과 차례를 지내는것보다 '집콕'(집에 머뭄)을 선호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오는 등.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855명을 공동 설문한 결과 30.8%가 '추석 연휴에 집 밖에 나가지 않을 것' 이라고 답했다.

'부모님 댁만 다녀올 것'(28.8%), '부모님·친지를 찾아뵐 것'(24.9)이란 답변이 뒤를 이었다.

벌초 도우미는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임업기술이 부족한 산주 또는 조합원을 대신해 훼손된 묘지의 정리, 정돈, 복구를 각 시군구 산립조합이 대행해주는 제도다. 요금은 벌초 1회 기준 8만원을 기본으로 하되 분묘 위치나 면적 거리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국무총리도 "벌초대행 합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정 총리는 이날 회의 중 대한의사협회에 대해 "지금이라도 집단휴진을 철회하고 정부와 진정성있는 대화에 나서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은 결코 신뢰와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정 총리는 이날 회의 중 대한의사협회에 대해 "지금이라도 집단휴진을 철회하고 정부와 진정성있는 대화에 나서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은 결코 신뢰와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때론 "나라에서 권고를 해서 연락을 해봤다"고 지역 산림조합에 전화를 거는 문의자도 있다. '벌초대행'과 관련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다.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본부 회의에서 정 총리는 "이번 추석은 온라인 성묘나 벌초대행서비스 등 비대면 수단을 적극 활용해 가족·친지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명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인도 벌초대행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 "인터넷 지도를 보내주시면 알아서 찾아 작업 후 전후 사진을 전송드립니다"는 등 글을 올리며 손님을 맞고 있다.

한 벌초대행 개인사업자는 "하루 종일 여남은개를 꼬박 벌초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원래부터 맡아왔던 묘지들이 있어 전화는 계속 오지만 일을 많이 늘리진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각종 벌초대행서비스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 벌초도 일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 시국에 집안에서 벌초를 하자고 해 2~3기의 산소를 돌아다녀야 한다"는 등 벌초에 참여한다는 내용이나 벌초 여부로 가족 간 고민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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