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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달리 텅 빈 서울 특급호텔, 눈물의 폭탄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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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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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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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강원과 달리 '추캉스' 특수 사라진 서울 호텔업계 홈쇼핑 특가 판매…"내수고객 모셔야 산다"

/사진=파르나스호텔
/사진=파르나스호텔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둔 국내 호텔업계의 표정은 지역마다 온도차가 상당하다. 강원·제주 지역 특급호텔·리조트가 연휴 국내여행 인파로 몰리는 반면, 서울 도심 호텔에는 예년 같은 '추캉스(추석+호캉스)'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연휴 특수가 사라졌다. 연말까지 호캉스 발길이 늘어날 만한 별 다른 수요 촉진제도 없어 하반기 영업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코로나 보릿고개'에서 신음하는 서울 지역 특급호텔들은 다시 한 번 홈쇼핑 손을 내밀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주말 황금시간, 홈쇼핑에 특급호텔 "또 왔다"


/사진=파르나스호텔
/사진=파르나스호텔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 객실이 지난 주말 홈쇼핑 채널에 등장했다. GS리테일의 호텔 계열사인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전날 오후 6시25분부터 65분 간 GS샵 홈쇼핑 방송을 통해 객실을 단독 특가 판매했다. 수피리어 룸 객실 1박과 2인 조식을 세금·봉사료 포함, 주중(일~목) 15만9000원, 주말(금~토) 20만9000원에 선보였는데 이날 방송에서 5000실 가까이 판매됐다.

호텔은 기대했던 만큼 판매고를 올렸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하루 만에 1만8000개 객실을 팔아치웠던 지난 5월 방송 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 2차 재확산과 수도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행·여가심리가 훨씬 더 최악인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란 평가다. 앞서 인터컨 코엑스는 지난 5월 불황 타개책으로 홈쇼핑 객실 패키지 판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시내 5성급 특급호텔 최초의 홈쇼핑 판매였다.
지난 6월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당시 호텔명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의 객실을 신세계TV 쇼핑에서 판매하는 모습.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날 매출 호조에 힘 입어 지난 26일 앙콜판매를 진행했다. /사진=신세계TV쇼핑
지난 6월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당시 호텔명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의 객실을 신세계TV 쇼핑에서 판매하는 모습.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날 매출 호조에 힘 입어 지난 26일 앙콜판매를 진행했다. /사진=신세계TV쇼핑
신세계조선호텔도 신세계TV쇼핑과 연계해 지난 주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세금·봉사료 포함 6만9000원)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객실(세금·봉사료 포함 16만9000원~)을 특가로 선보였다. 신세계조선호텔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신세계TV쇼핑과 판매했던 포포인츠 서울역의 경우 실시간 참여가 1만명이 넘는 등 높은 소비자 관심이 이어졌고, 방송 판매량은 두 호텔 모두 목표 대비 100%를 달성했다.

호텔 관계자는 "6월부터 홈쇼핑 판매를 진행 중인데 반응이 좋았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의 앙콜판매를 진행한 결과 판매량은 물론 큰 홍보효과를 누렸다"며 "외국인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홈쇼핑을 통해 내수고객 노출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국인 모셔라" 홈쇼핑 구원투수 된 이유


서울 시내 대표 특급호텔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왼쪽)와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모습. 두 호텔 모두 비즈니스와 기업행사, 연회 등 해외 인바운드 매출 비중이 컸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국인 호캉스 고객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파르나스호텔, 뉴스1
서울 시내 대표 특급호텔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왼쪽)와 소공동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모습. 두 호텔 모두 비즈니스와 기업행사, 연회 등 해외 인바운드 매출 비중이 컸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국인 호캉스 고객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파르나스호텔, 뉴스1
코로나19 장기화로 호텔 서비스와 영업 기준이 통째로 바뀌는 상황에서 홈쇼핑 판로가 새로운 구원투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고급 이미지 유지가 곧 경쟁력인 보수적인 업종 특성 상 염가에 노출되는 홈쇼핑 판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180도 바뀌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관광·비즈니스 수요가 고꾸라진 만큼, 내수 고객 공략에 도움이 되는 홈쇼핑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해외 비즈니스 고객과 마이스·연회 매출이 높았던 인터컨 코엑스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추석을 앞두고 홈쇼핑에 다시 한 번 등장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코로나 확산으로 9월 호캉스 판매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12월 연말까지 매출을 끌어올릴 특별한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10~11월은 전통적으로 기업행사나 컨벤션 등이 많았는데 올해는 전부 취소되며 내국인 호캉스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점에서 홈쇼핑 판매에 나선 것이다.

예상 외로 판매할 때마다 호조를 보이는 매출도 홈쇼핑 판로 강화를 부추긴다. 신세계조선호텔의 경우 6월 포포인츠 서울역 판매가 목표 대비 200%를 달성했고, 7월 서울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의 판매량도 각각 120%, 110% 달성했다. 지난 19일과 22일 진행된 레스케이프 호텔 판매도 목표치의 100%를 달성하는 등 방송할 때마다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홈쇼핑 이어 '라방'까지 진출


지난 21일 롯데호텔이 SNS 인스타그램 공식 채널에서 진행한 가을 객실 패키지 '어텀 온(Autumn ON!)'을 라이브 커머스. /사진=롯데호텔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1일 롯데호텔이 SNS 인스타그램 공식 채널에서 진행한 가을 객실 패키지 '어텀 온(Autumn ON!)'을 라이브 커머스. /사진=롯데호텔 인스타그램 캡처
일부 호텔들은 아예 유통업계 대세로 떠오른 '라방(라이브 커머스)'에 발을 들이기도 한다. 호캉스 '큰 손'인 2030 밀레니얼 세대를 콕 집어 공략하기 위해서다. 롯데호텔은 지난 21일 공식 SNS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가을 객실 패키지를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했는데, 한 시간 가량 진행된 방송에서 동시접속자 수가 600명을 넘어가기도 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가 활성화되지 않은 호텔업계 특성 상 동시접속자 수가 500명을 넘어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성과"라며 "서울 도심 특급호텔들도 내국인 수요를 잡기 위해 기존의 관성에서 벗어나 서비스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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