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하루이용 '8조원'…"비대면화에 급증"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자료=한국은행

올해 상반기 모바일뱅킹 하루 사용금액이 8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서비스 이용의 가속화로 모바일뱅킹 사용금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상반기 중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모바일뱅킹 하루평균 사용금액은 8조22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6조7457억원)보다 22.9% 증가한 규모다.

일평균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2018년 상반기 5조2000억원대에서 지난해 상반기 6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상반기(11.0%)에서 올해 상반기 15.0%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고객수는 1억6479만명으로 전년말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건수는 이보다 크게 늘었다. 상반기 일평균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2억813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5.5% 증가했다. 같은기간 인터넷뱅킹을 활용한 이체·대출 등 서비스 이용금액은 55조2940억원으로 10.9% 늘었다.

인터넷뱅킹, 금융서비스 전담비중 64.3%…창구의 8.7배

인터넷은행이 활성화되면서 은행업무에서 인터넷뱅킹의 비중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6월 기준 이체·대출 등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중 인터넷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64.3%로 은행창구(7.4%)의 8.7배에 달했다. 2년 전인 2018년 6월(49.4%)보다 14.9%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창구, 현금입출기(ATM), 텔레뱅킹 등의 비중은 모두 줄어들었다. 창구비중은 8.8%→7.4%로 1.4%포인트 줄었고 텔레뱅킹도 7.5%→5.6%로 1.9%포인트 감소했다. ATM의 업무비중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ATM 업무비중은 34.3%→22.7%로 11.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계좌조회, 이체결과조회 등 조회서비스의 이용건수는 인터넷뱅킹이 91.5%를 차지했다. 뒤이어 창구(5.9%), ATM(1.3%), 텔레뱅킹(1.2%) 순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