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경단녀 A씨 "크라우드워커로 재취업, 만족도 높아"

(서울=뉴스1)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뉴딜 민관협력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0.9.18/뉴스1

정부가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의 성공을 다짐하며 참여인력의 처우개선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하는 출범식과 참여인력의 처우개선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하는 사업으로, 이번 추경 2925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6년간 총 2.5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8월말 584개 기업·기관이 선정돼 10대 분야 150종의 데이터 구축에 착수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과제 수행기관 대표인 서울대병원 신현우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수면질 검사 데이터 1만여건을 구축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그간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수면장애 판독을 자동화하고 수면질 향상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105개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들이 데이터 수집·가공 역할을 수행하는 크라우드워커들의 처우개선과 성장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상생협약식도 진행됐다. 크라우드 소싱은 인터넷플랫폼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말한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 수행기관들은 인공지능 기술·개발자 등의 직접고용은 물론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활용해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등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도 많은 일자리(크라우드워킹) 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크라우드워커 처우개선과 관련,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은 적정 보수를 지급하고 직접채용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크라우드워커 대표로 참석한 중학생 자녀를 둔 40대 경력단절 여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크라우드소싱 기업이 제공하는 ‘데이터 라벨링’ 교육에 참여했다"면서 "자유로운 출퇴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며 가정경제도 회복하고 자녀 양육을 함께 할 수 있어 주부로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오늘 출범식이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를 선도하고 코로나발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는 발판을 마련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이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수행기관들이 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여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