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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15포대 쌓였는데 20대 딸 아사?…창원 모녀 사망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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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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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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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정 디자이너
/사진=김현정 디자이너
정신질환을 앓던 모녀가 단칸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사망 경위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3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원룸에서 어머니 A씨(52)와 딸 B씨(22)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인 집주인은 모녀가 지낸 옆방 세입자로부터 '심한 악취가 발생한다'는 말을 듣고 지난 5일 오전 11시3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바닥에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는 모녀를 확인했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봤을 때 모녀가 발견 시점으로부터 20일 전쯤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부검 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독극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나 범행 도구 등도 전혀 없었다. 또 외부 침입흔적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경찰은 타살과 극단적인 선택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일용직으로 생활을 연명하던 어머니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먼저 돌연사 한 뒤, 딸은 아사한 것으로 경찰은 짐작했다.

국과수 부검에서는 부패정도가 심해 '사망원인 불명'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7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으나 부패 정도가 매우 심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집에는 쌀 15포대와 냉장고에 김치 등 음식물이 있었고, 밥통에는 부패한 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딸이 스스로 음식물을 먹지 못하는 상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계성 지능 장애가 있는 딸은 13살 때인 2011년 8월 아동학대로 인해 아동복지시설에 입소했다가, 7년이 지나 성인이 돼서는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어머니는 2011년부터 정신분열로 수년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로 인해 이혼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관계자는 "딸이 라면을 끓여 먹는 정도는 가능했지만, 퇴소 후 증세악화 등으로 사망 당시에는 그런 능력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시설에서는 딸이 퇴소 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까지 도왔지만, 친권을 가진 A씨가 데려갔다고 토로했다. 또 딸에게 장애인등록을 해주려했지만, A씨가 반대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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