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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음모론 지원"…퇴출청원만 8번, 그래도 김어준은 굳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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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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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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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방송인 김어준씨.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방송인 김어준씨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또다시 등장했다. 올해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n번방 사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등과 관련해 방송에서 한 발언이 크게 논란이 됐다.



"국가가 음모론 지원하냐" 김어준 하차 청와대 국민청원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올라온 'TBS 교통방송 아침방송 진행자 김어준씨에 대한 하차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4만9000여명이 참여했다. 역대 김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김씨는 그간 공영방송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공정성과 균형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방송을 자주 진행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현재 진행하는 방송은 TBS 교통방송이 지향해야 하는 공익성과 맞지 않다"며 "TBS에서 김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결국 국가가 음모론을 지원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5일 김씨는 2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사망 후 불태워진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공무원에 대해 "평상시라면 의거 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인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받는 것이다. 그래서 여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해상에서 사격하고 화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월북자와 화장이라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취율 장사도 좋지만,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란 게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TBS 측은 "김어준은 A씨를 '자진 월북'으로 규정한 적이 없다"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 단순 인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코로나는 대구 사태"…n번방도 이용수 할머니도 '정치 공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5월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5월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청원인은 "특정 진영논리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음모론을 제기해왔으며 이는 매우 의도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김씨가 각종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김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부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은 대구 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며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지역 비하' 논란이 불거졌고, TBS 측은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방역 대책을 강하게 촉구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한 'n번방 사건'과 관련 미래통합당이 논평을 발표하자, 김씨는 방송에서 "냄새가 난다"고 했다. 당시 김씨는 "미래통합당에서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키겠다고 했는데). 이거 매우 이상한 메시지"라며 "더불어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나올 테니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키라는 이야기(로 들린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또 김씨는 지난 5월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두고 "그 연세 어르신들이 쓰는 용어가 아니다",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드렸고, 그런 말을 옆에서 한 것 같다"며 기자회견 배후설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 결정을 내렸다. 김씨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적으로 발언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김씨는 2018년 2월에도 자신이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미투(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에 음모론을 제기했다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2016년 팟캐스트에서는 "세월호 선원들이 고의로 닻을 내려 배를 침수시켰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1주 500만원,과다한 진행료"…"김어준 지킵시다" 맞불 청원도



김씨의 발언이 문제가 될 때마다, 그의 하차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29일 기준 김씨의 이름이 언급된 청원은 총 256건이고, 이중 직접적으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의 하차 및 방송 폐지를 요구한 청원은 8건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청원을 제외하고 이전까지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은 지난 3월 올라와 4만4512명이 참여한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방송의 김어준씨 퇴출 청원합니다'라는 글이다. 청원인은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 신천지 사태'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김어준씨의 정치적인 편향성 발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청원인들은 TBS가 서울시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이유로 김씨의 발언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2018년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는 올해 김어준씨에게 사회료로 매주 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주 5회 방송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당 출연료는 100만원인 수준이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씨 출연료가) 지상파 방송 S급 방송인의 출연료 60만~65만원보다 많다"며 "TBS에 (매년) 357억원의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데 서울시민들은 왜 이렇게 과다한 진행료가 지급돼야 하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김씨를 지지하는 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28일 '김어준을 지킵시다'라는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김씨는) 이 시대의 똑바른 진보의 가치와 행동으로 일련의 사태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방향을 제시한다"며 "반드시 우리가 김씨를 지켜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다시는 토왜(토착왜구)세력들로 부터 훼손이나 손상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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