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까 말까 고민이라면…정세균 "집에 있자"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29/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석연휴 시작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이동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정 총리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내일부터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평소 같으면 설렐 명절이지만 지금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며 "아직도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면 집에 머물러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추석은 그리움을 참는 것이 효이고, 답답함을 견디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며 "집에서 쉬시면서 코로나19로 지친 몸을 회복하고 직접 만나지 못해도 마음만은 함께 하는 따듯한 시간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정부의 엄정한 대응방침에도 개천절 집회를 강행할 뜻을 보이고 있는 일부 단체에 "단 하루의 집회가 힘겹게 다시 쌓아올린 방역의 둑을 허무는 재난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불법집회를 원천차단할 것이며,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공포한이 상정됐다.

정 총리는 "이제 임차인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임대료 감액을 요구할 수 있게 되었고, 법이 시행되는 오늘부터 6개월간의 임대료 연체는 계약해지사유에 해당하지 않게 된다"며 "매출이 급감해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임차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편으로는 새로운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고 있고, 법무부와 국토교통부 등은 개정된 법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신속한 분쟁조정으로 혼란을 최소화해달라"고 했다.

정 총리는 "세제혜택 등 임대료 감면을 지원하는 다른 제도적 장치도 적극 보완해주길 바라며,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으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