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청문위원과 대통령 방해" 秋장관 고발 당해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시민단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며 추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29일 오전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법세련은 "추 장관은 아들 서모씨의 휴가기간 동안 보좌관에게 카카오톡으로 지원장교 전화번호를 전달하며 사실상 부대에 연락할 것을 지시하는 등 서씨의 휴가 처리에 깊이 관여했음에도 인사청문회에서 서씨 휴가 처리에 관여된 바가 없다고 거짓말했다"며 "이는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기 위해 허위의 사실로 청문위원들과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오인을 일으키게 해 검증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전날 서울동부지검은 휴가와 관련해 추 장관이 지난 2017년 6월21일 보좌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내역에 따르면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아들 부대의 지원장교 번호를 보냈고, 이에 보좌관은 "네^^"라고 답장했다.

법세련은 "추 장관은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법무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임에도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뻔뻔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 국민을 기만했다"며 "온갖 협박과 정치기술로 검찰을 충견으로 만들어 본인의 수사를 무혐의로 이끌어 내고 이를 검찰개혁이라 포장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자 나라 기강을 무너뜨리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직 추 장관을 위한 부끄럽고 낯 뜨거운 불법 수사, 불의에 무릎 꿇은 비굴한 수사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수사당국은 피고발인의 범죄행위를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