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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코로나 잊은 베이징모터쇼…'턱스크' 쓰고 시승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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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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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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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자가격리 분류하던
중국국제전람중심서 모터쇼 '자신감'
90여 업체 참여, 테슬라 전시관 인기
현대차 '팰리세이드' 관람객 관심 커

9월28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내부. 일반 관람이 허용되지 않았음에도 적잖은 이들이 관람하고 있다./사진=김명룡
9월28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내부. 일반 관람이 허용되지 않았음에도 적잖은 이들이 관람하고 있다./사진=김명룡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국제전람중심(CIEC)은 중국 수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 약 9㎞ 떨어져 있다. 지난 3월 서우두공항에 입국한 외국인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이유로 공항터미널을 이용하지 못했다.

이들은 별도의 차량을 타고 국제전람중심으로 이동, 도착지별로 나눠 각각 주거지로 이동했다. 중국에 입국하는 승객들은 쌀쌀한 날씨에 다소 황량했던 국제전람중심에서 엄격해진 검역절차를 실감해야 했다.

지난 28일 오후 전시장만 축구장 25개 크기의 국제전람중심을 찾았다. 6개월 전만 해도 자가격리자를 분리하던 이곳에선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첫 국제 모터쇼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 주차장 입구에 다가서자 수많은 경찰과 보안인력들이 교통 정리를 하고 있었다.

9월28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입구. 관람객을 줄을 세우기 위해 분리대가 설치돼 있다./사진=김명룡
9월28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입구. 관람객을 줄을 세우기 위해 분리대가 설치돼 있다./사진=김명룡
9월29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입구. 일반 관람이 허용되지 않아 입장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겪진 않았다./사진=김명룡
9월29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입구. 일반 관람이 허용되지 않아 입장하는데 크게 어려움을 겪진 않았다./사진=김명룡
이곳에서 전시장까지 10분 정도 걷는 동안 많은 인파는 보이지 않았다. 28~30일에는 자동차업계 관계자와 일부 초청인사를 대상으로 열리고,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일반 공개는 10월 1~5일이다.

신원 확인절차와 검역절차를 거쳐 전시장 내에 들어가는 것은 적잖이 까다로웠다. 헬스키트(건강 상태를 증명하는 일종의 통행증)와 체온을 재는 검역 절차를 거쳤고, 이후 취재용 입장권을 발급받은 뒤 여권 검사와 소지품 검사를 거쳐 입장이 가능했다.

아직은 일반인 개방이 아니라 20여분 만에 입장이 가능했지만 일반개관 이후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됐다. 이를 감안한 듯 전시장 입구엔 관람객이 줄을 설 수 있도록 거대한 규모의 칸막이가 조성돼 있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기간에 60만명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인 관람이 가능한 닷새 동안에 하루 10만명 이상이 찾는다는 계산이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는 중국의 추석과 국경절이 합쳐진 황금연휴다.

9월28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내부. 벤츠 전시관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다./사진=김명룡
9월28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내부. 벤츠 전시관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다./사진=김명룡
전시관은 총 8개다. 전시면적은 20만㎡로 전시관 하나당 얼추 축구장 몇개 크기는 돼 보였다. 세계 주요 모터쇼가 대부분 취소돼 베이징 모터쇼는 오프라인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전세계 자동차 회사와 중국 내 자동차 회사 90여곳이 참가해 총 800여 대를 출품했다. 이중 300개가 신모델이었다. 이번 모터쇼의 주제 '미래의 스마트 차량(smart vehicle for the future·智领未来)'에 걸맞게 출품차의 20%는 전기차와 수소차였다.

전시관에 들어서니 각 자동차회사들은 신차와 전기차등 신에너지차를 전시해 놓고 자신들의 기술을 과시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전세계 자동차 관련 브랜드는 거의 다 이곳에 나온 듯했다.

9월28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내부. 테슬라 전시관은 줄을 서야할 정도로 붐볐다./사진=김명룡
9월28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내부. 테슬라 전시관은 줄을 서야할 정도로 붐볐다./사진=김명룡
테슬라 전시관의 경우 관람을 위해서 줄을 서야 할 정도로 관람객의 관심이 높았다. 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메이커들은 신형차량과 전기차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은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이 입장객이어서 그런지 신에너지 차보다는 글로벌 자동차의 신모델에 대한 관심이 더 커보였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참여했다. 현대차의 경우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살펴보는 관람객이 많았다. 젊은 층이 관람객의 대다수란 점이 흥미로웠다.

자동차판매 업무를 하는 린모씨는 "코로나19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었다가 최근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새로운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모델을 살펴보고 최근 자동차 동향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중국이 힘을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행사규모와 달리 방역부문에선 우려할 점이 많았다. 우선 부분개관임에도 전시장은 관람객으로 붐볐다. 특히 인기 있는 차종 주위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일부차는 시승이 가능해 관람객의 간접 접촉이 불가피했다. '1m 거리두기' 같은 조치는 애초에 실현되기 어려운 환경이다.

9월28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내부. 현대차전시관엔 팰리세이드 등 신차에 대해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사진=김명룡
9월28일 2020년 베이징 모터쇼 전시관 내부. 현대차전시관엔 팰리세이드 등 신차에 대해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사진=김명룡
주최 측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곤 하지만 일부 관람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활보해도 제지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시관 내부가 더워서인지 마스크를 코 밑으로 내려서 쓴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사은품을 나눠주거나 공연을 하는 전시관에는 수많은 관람객들로 혼잡을 빚었다. "일반 개관 이후엔 관람객 관리가 더 어려울 텐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전시관 관리도 부실했다. 전시관 사이에 공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아무데서나 흡연을 하거나 음식을 먹었다. 그런데도 아무도 이곳을 관리하거나 통제하는 이가 없었다. 일부는 바닥에 침을 뱉거나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기도 해 더 위태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를 통제했다는 자신감과 중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의 행사로도 평가된다. 중국은 지난달 16일 이후 44일째 중국 본토 내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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