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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는 'K자' 회복…하위 60%는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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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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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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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중국 경제가 두자릿수 성장세의 각종 경제지표를 내놓으면서 외형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빠른 회복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빈부격차만 심화시키는 ’K자’(2개의 그래프가 각각 위 아래로 방향이 갈리는 것) 회복세라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경제가 빠르게 원상복구되고 있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중국 대기업들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19.1%나 증가했다. 4개월간 수직상승세다. 제조업은 전년대비 23.1% 성장세를, 자동차업계는 지난 7월 125.5%, 8월 55.8%의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판매량도 지난 2월 전년대비 -78.6%라는 충격적인 역성장에서 지난달 8.8% 증가세로 반등에 성공했다.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등 명품 시장도 건재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빠른 회복 속도에 대해 미국과 다른 대규모 낙수효과를 노린 부양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처럼 자국민들이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현금과 실업수당을 주는 방법보다는 고속철도 인프라 구축, 5G 통신망 증설 등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데 자원을 집중한 결과라는 의미다.

하지만 실업자나 고용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은 외면하는 이러한 정책은 역효과를 낳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가정금융조사연구센터(CHFS)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중국에서 연 수입이 10만위안(약 1713만원)이 안 되는 하위 60% 가구는 팬데믹 기간 수입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봉이 30만위안(약 5140만원)을 넘는 고소득층은 모두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4억4200만명의 도심 노동자 중 3분의 1 이상인 1억7400만명은 농촌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저임금을 받으면서 건설업, 배달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을 잃을 때에도 실업수당 같은 혜택이 주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도시에서 일해도 현지 시민 취급을 받지 못하고 ‘농민공’이라는 2등 시민으로 남아야 하는 중국의 호적제도 때문이다.

리서치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는 이렇게 중국의 하위 60%가 입은 경제적 손실은 1조3500억위안(약 231조255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중국은 지난달 도심 실업률이 지난 2월(6.2%)보다 낮은 5.6%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이주 노동자들은 중국 국가 통계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실업률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K자형 회복세는 U나 W자 회복보다 훨씬 나쁘며 미국 또한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는 부양책을 지속할 경우 중국과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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