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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나 쓰자"…고향집 대신 '집콕'하는 취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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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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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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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 모습. /사진=뉴스1
"추석 때 집에서 '빡세게'(힘들고 고되다는 뜻의 속어) 자소서(자기소개서) 쓰고 첨삭하려고요."

현재 회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하반기 공채 준비를 겸하고 있는 김모씨(28)는 "상반기에 공채가 많이 없어서 마음이 점점 조급해진다"며 "추석 연휴때는 집에서 하반기 때 낼 자소서를 꼼꼼하게 첨삭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채용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이번 추석 연휴에도 고향집에 가지 않고 집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늘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5명 중 3명이 연휴에도 쉬지 않고 구직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휴에도 자소서쓰고, 채용공지 뒤적이는 취준생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2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2%가 추석 연휴에도 쉬지않고 구직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연휴에도 구직활동을 하려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채용이 줄어 하나라도 놓칠 수 없어서'(64.6%,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의 채용이 줄면서 구직자들의 압박이 심화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어차피 집에만 있어야 해서'(32.4%)'라든지 '수시채용 진행으로 목표 기업의 공고가 언제 뜰지 불안해서'(22.9%)라는 응답한 구직자도 다수였다.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 회사들이 늘면서 취준생들은 수시로 채용 공지를 뒤적여야 하는 상황이다.

일반 사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강모씨(25)는 "추석연휴가 지나면 대학교 시험기간이라서 과제도 많고 비대면 시험 준비로도 벅차다"며 "추석에는 자소서를 완성도 있게 만들어둬야해서 '집콕'을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생 이모씨(25)는 "고향이 부산인데 부모님께 올해는 못 간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서울집 근처에서 추석 자소서 첨삭 스터디나 면접 준비 스터디를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대기업은 "하반기 채용 계획 못 세워"…취준생 "토익 취소될까 두려워"


9일 서울시내 한 대학의 취업게시판에 취업정보가 걸려있다. /사진=뉴스1
9일 서울시내 한 대학의 취업게시판에 취업정보가 걸려있다. /사진=뉴스1

청년 실업률과 구직난이 하루이틀 문제는 아니라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74.2%가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 아예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한 곳도 24.4%나 됐다.

취준생들은 혹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예정된 자격증 시험 일정이 취소될까 노심초사다. 올해 취업준비 첫해인 강모씨(23)는 "토익 점수가 낮아서 올려둬야하는데 혹시 코로나 때문에 취소될까봐 그것까지 걱정된다"며 "제발 재확산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고향집이나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상황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의견도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한모씨(28)는 "추석 당일에만 쉬고 남은 연휴는 집에서 공부를 해야할 것 같다"며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가자고 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취소됐는데 오히려 잘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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