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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효과 끝?···다시 올라가는 카드대출 연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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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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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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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다시 상승세, 8월 평균 0.11%p 올라…내년초 '부실 쓰나미' 올 수도

재난지원금 효과 끝?···다시 올라가는 카드대출 연체율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카드사들의 8월 대출 연체율이 두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COVID-19)로 침체됐던 경기회복을 위해 지급됐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끝났고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열기로 대출량이 많아지면서 연체율도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카드사의 8월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포함 연체율(대환대출제외) 평균은 1.62%로 나타났다. 7월 평균 1.51%와 비교해 0.11%포인트가 높아졌다. 카드회사별 연체율은 △신한카드 1.90% △삼성카드 1.50% △KB국민카드 1.69% △현대카드 1.04% △롯데카드 1.87% △우리카드 1.66% △하나카드 1.65% 등으로 집계됐다.
7월과 비교해 7개 카드사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신한 0.12%포인트, 삼성 0.07%포인트, KB국민카드 0.17%포인트, 현대카드 0.08%포인트, 롯데카드 0.10%포인트, 우리카드 0.14%포인트, 하나카드 0.06%포인트씩 뛰었다.

이들 카드사의 연체율 평균은 지난 두 달여 간 감소세였다.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절정이었던 3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던 연체율이 6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평균 0.34%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한 달 감소 폭치고는 컸던 편이다. 이 같은 흐름은 7월에도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경기가 좋지 않고 가계·소상공인의 유동성이 경직된 상황이었지만 정부가 14조원을 민간에 뿌린 재난지원금 덕분에 6월과 7월 카드 대출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생활비로 가능한 돈이 지원되자 그 금액만큼을 카드 대출에 상환한 가계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같은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자 8월부터 다시 연체율이 고개를 들었다. 카드사들은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한 연체율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풍선효과와 ‘빚투’ 열기 등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했고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들도 돈 빌려주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이 많이 풀린 만큼 연체의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가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출은 카드사 입장에서 쉽게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익원이다. 여기에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도 최근 6배에서 8배로 상향됐다. 카드사 대출 여력까지 늘어난 것이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고금리인 카드 대출이 늘면 장기적으로 연체율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연체율에는 2월부터 코로나19 피해로 만기와 상환을 연장해 줬던 대출·이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조치는 당초 6개월만 하기로 했었지만 6개월이 더 연장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는 시기에 카드사를 비롯한 전체 금융권에 부실 ‘쓰나미’가 밀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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