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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쓰레기 대란 비상등…분리하고 헹궈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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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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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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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9월 중간선별업체의 폐기물 보관소 사진. 중간선별업체들은 1차 수거업체로부터 전달 받은 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을 분류해 가공업체에 판매한다 /사진=머니투데이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중간선별업체의 폐기물 보관소 사진. 중간선별업체들은 1차 수거업체로부터 전달 받은 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을 분류해 가공업체에 판매한다 /사진=머니투데이
재활용폐기물을 선별해 가공업체에 판매하는 중간선별업체들이 추석 명절 폐기물의 철저한 분리수거를 호소했다. 가정에서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면 업체들의 비용·인력 소모를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재활용품 선별률을 올리는 등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음식물이 덜 닦인 채 버려지는 일회용기나 혼합 재질로 이뤄진 포장용기 등을 분리수거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분리수거 선별률을 올리려면 개인의 노력과 함께 포장용기 생산 관행도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음식물 묻은 용기 재활용 힘들어…선별률 떨어질 수밖에"


서울 소재 중간선별업체 직원 A씨는 29일 "선별 작업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음식물쓰레기 묻은 일회용기"라며 "물로 씻으면 금방 닦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이렇게 들어오는 폐기물이 너무 많아 현실적으로 선별되지 못해 버려지는 양도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용폐기물에 묻은 음식물은 업체들이 돈 내고 산 폐수로 닦아낸다"며 "닦아낼 양이 많을수록 그만큼 폐수 사용에 돈과 인력을 더 써야 한다는 얘기인데 투입에 한계가 있어 결국 선별률 저하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A씨는 "서로 다른 재질의 재료로 만들어지지만 하나의 제품으로 버려지는 것들도 문제"라며 "플라스틱과 비닐이 붙어 버려지는 치킨 무나 선물용 과일박스 포장지부터 찢어진 옷, 베개, 기저귀, 이불 등도 내용물이 분리되지 않은 채 들어오면 선별이 힘들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에서 중간선별업체를 운영하는 B씨는 "우리 회사의 경우 쓰고 난 폐수를 버리는 데에도 한 달에 2000만원이 들어간다"며 "플라스틱의 경우도 페트(PET), 피브이씨(PVC) 등이 현실적으로 섞여 버려지니까 이것들을 선별해내는 데에만 직원들의 시간이 너무 많이 소모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월 1억2000만원 정도 매출이 나오는데 재활용 불가 쓰레기를 버리고 직원 월급 주는 것에만 각각 5000만원, 1억원씩 쓰면서 적자를 본다"며 "업계 업체들이 다 이런 상황인데 추가적인 비용 문제로 업체들이 운영 못하게 되면 결국 폐기물 갈 곳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도 "명절 연휴 직후에는 연휴 때 쌓인 쓰레기를 한 번에 처리해야 해 업체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된다"며 "애초에 분리수거가 철저히 된다면 중간업체들의 부담도 줄이고 재활용품 선별률도 높아져 경제와 환경에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광주=뉴스1) 정다움 수습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해 재활용 쓰레기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 11일 광주 북구 대촌동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에서 근로자들이 재활용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2020.9.13/뉴스1
(광주=뉴스1) 정다움 수습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해 재활용 쓰레기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 11일 광주 북구 대촌동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에서 근로자들이 재활용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2020.9.13/뉴스1


허승은 녹색연합 활동가는 "재활용품이 제대로 폐기되지 않은 채 버려지는 바람에 선별업체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선별업체는 주로 지방자치단체 위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업체 부담이 늘 수록 지자체 예산도 더 많이 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2018년 기준 우리나라는 생활폐기물관리 예산으로 4~5조원의 큰 돈을 들이는데 이중 선별 작업 지원 예산의 비율이 높다"며 "개인의 분리수거 노력과 함께 애초에 제조업체에서 제품 포장 용기 등을 분리수거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도록 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우고 헹군다' '제거·분리한다' '섞지 않는다'…기억해야 할 3원칙


한국P&G, 이마트, 자원순환사회연대는 폐기물이 느는 명절을 맞아 분리배출 가이드를 제작 배포했다. 개인에게 어색할 수 있는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 환경 보호에 도움되고자 함이다. 가이드에 따른 분리배출 기본 3단계는 '비우고 헹군다' '제거·분리한다' '섞지 않는다'이다.

음료수가 담긴 페트병이나 종이 우유팩은 완전히 비우고 헹궈야 한다. 페트병이나 포장용기의 비닐은 완전히 떼고 플라스틱 부분과 따로 버려야 한다. 식품 포장에 쓰이는 코팅된 종이상자, 보자기, 부직포, 장식용 풀, 냉매제는 재활용 대상이 아니기에 종량제로 배출해야 한다.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샴푸, 화장품 용기의 경우 본체와 펌프를 분리해야 한다. 본체는 재질에 따라 유리나 플라스틱으로 배출하고, 펌프는 종량제에 담아 버려야 한다. 이런 용기의 경우에도 버리기 전 내용물 세척은 필수다. 칫솔은 종량제로 배출해야 한다.

재활용 의무대상 포장재의 경우 분리 배출을 쉽게 하기 위해 종이·종이팩·유리·캔류·페트·플라스틱·비닐류는 별도의 표시도안이 새겨져 있으니 이를 참고해 배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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