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코로나19 맞은 명절, 달라진 특집 방송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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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랜선장터' MBC '아이돌 스타 e스포츠 대회'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산세가 계속됨에 따라 추석 명절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올 추석에는 귀향과 귀성 모두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추석에도 '집콕'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요즘, 각 방송사들은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위해 각양각색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추석 특집 프로그램들도 변화를 맞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비대면'이다. 많은 스타들이 참여해 시끌벅적한 웃음을 선사했던 이전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과 달리 올해 특집 프로그램들은 '비대면'에 중심을 뒀다. 코로나19가 명절 풍경 외에도 TV 속 풍경도 바꿨다.

가장 큰 변화를 맞은 건 지난 2010년부터 명절 때마다 방송됐던 MBC '아이돌 스타 육상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다. 그간 다양한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해 계주, 투구, 양궁, 씨름 등의 스포츠를 펼쳤던 '아육대'는 이번 추석에는 대면 스포츠보다는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e스포츠를 중심으로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이하 '아이대')를 편성했다.

10월1일 방송되는 '아이대'는 아이돌 가수들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e스포츠 종목에 도전하여 승부를 가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육상 스포츠가 아닌 e스포츠를 중심으로 대결을 펼치지만 몬스타엑스 NCT 아이즈원 등 화려한 라인업은 그대로다.

KBS 2TV는 가황 나훈아를 내세운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로 비대면 안방 콘서트를 준비했다. 30일 방송되는 '대한민국 어게인 코로나'는 나훈아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힘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다. 나훈아가 출연료 없이 출연을 확정지어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KBS 2TV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농어민과 힘을 합쳐 특산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랜선장터-보는날이 장날'을 10월1일 방송한다. 직접 장터를 찾기 보다 랜선으로 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SBS는 '랜선 집들이 전쟁-홈스타워즈'를 선보인다. 10월3일 방송되는 '랜선 집들이 전쟁-홈스타워즈'는 인테리어 고수 '홈스타'들이 랜선으로 집들이를 하며 각종 인테리어 노하우들을 전수할 예정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랜선을 활용한 비대면에 중심을 뒀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비대면을 이용한 형식으로 준비되면서 코로나19 이후 방송계 풍경의 변화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앞으로 정규 편성을 준비 중인 프로그램들의 다수도 비대면을 중심으로 한 형식이 많아지는 것과 같이 코로나19가 명절과 일상 속 TV의 풍경까지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서 장소 섭외 등에도 큰 제한이 생기면서 비대면 중심으로 프로그램들의 기획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추석 특집 프로그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기획되는 프로그램들도 비대면에 초점을 맞춰 나올 것 같다는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추세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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