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확찐자' 주의…간식 섭취에도 요령 있다

송편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정부의 '추석 특별방역' 방침에 따라 이동 자제가 권고되면서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일명 '집콕 추석'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음식과 간식이다. 집에 오래 머물다보면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기 십상이고 입이 심심해 간식을 찾게 된다. '확찐자'가 될 우려가 커지는 명절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은 식습관에서 특징을 보인다. 우선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우리 몸은 기초대사량을 감소시켜 에너지는 절약하고 섭취한 칼로리는 지방으로 저장하는 과정을 촉진시킨다. 특히 배고픈 상태에서는 과식하게 돼 비만이 되기 쉽다.

저녁식사 또는 야식을 많이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저녁에 먹으면 소모하는 열량이 적어 그만큼 여분의 에너지가 지방으로 저장되므로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명절음식을 더 주의해야 한다. 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명절음식 대부분은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경우가 많아 열량이 높다”며 “특히 떡, 튀김, 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거나 당도가 높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과식은 금물이다. 이 교수는 “한번 깨진 생체리듬은 회복하는데 몇 배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명절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평소 실천하던 대로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일 /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간식이 나쁜 건 아니다. 적절한 간식 섭취는 과식과 폭식을 방지하고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선영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간식 섭취에도 요령이 있다"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간식의 종류와 먹는 시간, 그리고 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어린이는 충분한 영양소 공급을 위해 세끼 식사와 함께 간식 섭취를 권장한다. 신체발육이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칼슘과 칼륨을 보강해주는 우유, 요거트, 고구마, 감자, 과일, 채소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르신들에게는 영양 보충의 수단으로 간식을 챙겨드리면 좋다. 김 교수는 "노인은 노화에 따른 소화 및 저장 기능 저하로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의 양이 적기 때문에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치즈 등의 유제품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감자·고구마 등이 영양간식으로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이나 바나나, 토마토, 양상추 등의 채소, 한줌정도의 견과류 등도 권했다. 하지만 단맛이 강한 과일은 열량이 높고 혈당상승의 위험이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