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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협상중단" 트윗,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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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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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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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증시가 흔들렸다. 장 마감을 앞둔 6일 오후 3시쯤(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추가 부양책 협상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히자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한 것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까지 추가 부양책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도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한국 증시 역시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5.88p(1.34%) 내린 2만7772.76으로 마감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47.68p(1.40%) 떨어진 3360.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7.88p(1.57%) 하락한 1만115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소위 'MAGA'로 불리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아마존이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의 급락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사흘 만에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협상단에게 (11월3일) 대선 이후까지 추가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며 "내가 선거에서 이긴 직후에 우리는 대규모 부양책을 의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썼다.

그동안 민주당은 2조달러 이상의 추가 부양책 처리를 추진했지만 백악관과 공화당이 이에 반대하면서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중단을 선언하면서 추가 부양책은 대선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민주당의 부양책을 거부하고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대규모 부양책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예산 결정 권한이 있는 하원은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이는 유동성 장세의 마무리를 자극했다는 점에서 낙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또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지만 여전히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우려를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함은 더욱 커졌다. 파월 의장은 "경제 재개를 통해 초기에는 빠르게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완전한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6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6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석 연휴 전후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국내 증시 역시 잠시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이후 5거래일간 쉬지 않고 90포인트 가까이 올라 2365.90을 기록하고 있다.

서상영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엿새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날 오후 9시까지 이미 확진자가 80명을 넘어서면서 100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이번 이슈는 펀더멘털 자체의 문제가 아닌 만큼 지수 조정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단기 반등했고 추가 부양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숨 고르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펀더멘털 이슈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상원 장악 확률이 크기 때문에 추가 부양책은 대선 이후에라도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가운데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공약 중 친환경 투자 비중이 가장 크고 집권 직후 증세보다 경기 부양 효과가 큰 인프라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연휴 이후 친환경주와 미국 인프라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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