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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지속가능한 미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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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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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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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엑스포]

태양광·풍력, 지속가능한 미래 연다
"풍력도 재생에너지 산업의 한 축으로 도약할지 주목됩니다"

풍력은 정부의 그린뉴딜 선언을 계기로 에너지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영역이 됐다. 이미 한화 (26,300원 상승100 -0.4%)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한 태양광에 비해 풍력은 상대적 미개척 영역이었는데, 태양광·풍력 발전용량을 5년 후 3배 이상 늘리겠다는 재생에너지 로드맵이 나와 정책 탄력을 받게 돼서다.

여기에 맞물려 사업의 중심을 석탄화력에서 풍력으로 옮겨 회사 재건에 총력을 다한다는 두산중공업 (13,400원 상승50 -0.4%)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 풍력이 태양광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재생에너지 산업의 양대 축으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1위 태양광, '다운스트림'까지 겨눈다


재생에너지는 자연에 늘 존재하는 햇빛과 바람, 물 등에 포함된 에너지를 변환해 재생이 가능한 형태로 이용하는 에너지다. 비교적 최근 등장한 연료전지와 수소에너지 등 신에너지에 비해 세계 각국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인 기간이 길다. 신에너지에 비해 글로벌 산업 주도권을 가져오기가 상대적으로 힘든 셈이다.

다행히 한국 산업계는 재생에너지 중에서도 대표 산업인 태양광 부문에서는 한화를 중심으로 글로벌 1위 체제를 구축해 놨다. 한화는 이미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핵심인 셀(태양전지)과 모듈(수십 개 셀을 한 판에 모아 만든 제품) 누적생산 세계 1위다.
태양광·풍력, 지속가능한 미래 연다

무엇보다 제품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시장인 미국을 장악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올 상반기 22%의 점유율을 보이며 8분기째 1위를 이어갔다. 미국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도 올 상반기 점유율 21.5%로 1위를 차지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국과 일본에서도 점유율 1위다. 특히 독일은 태양광 산업 종주국 격이라는 점에서 한화의 독일 시장 장악의 의미가 크다. 한화는 올해 독일 유력 경제지 '포커스머니'에서 주관한 '최고 평판 어워드'에서 태양광을 앞세워 전기산업 분야의 1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화는 일찌감치 태양광의 가능성을 봤다. 한화가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것은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한 2010년. 한화는 이후 독일 '큐셀'을 인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통합 후 석유화학·태양광·첨단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을 출범하는 등 10년간 태양광 영역에서 탄탄한 기초체력을 키웠다.

태양광은 그동안 석유화학과 방산으로 성장한 한화그룹에서 명실상부한 핵심사업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은 223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15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룹 핵심 계열사 한화솔루션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태양광에서 나온다.

한화의 태양광 도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태양광 발전소 개발과 건설, 운영까지 아우르는 '다운스트림'(소비자에게 에너지를 최종 공급하는 단계) 사업을 스페인에서 본격 시작했다. 향후 이같은 '토탈솔루션' 사업은 유럽, 북미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태양광에 풍력까지…재생에너지 '원투 펀치' 될까


이 같은 태양광과 비교하면 풍력은 아직 한국 산업계에 미개척 영역이다. 이미 이 영역에서 정통의 강자들이 구축해 놓은 시장의 벽이 높다. 글로벌 풍력 시장은 덴마크 베스타스와 독일 지멘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상위 10개 회사가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2008년을 전후로 풍력 사업에 손을 댔다가 쓴 맛을 본 것도 이들의 시장 장악력을 극복하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양광·풍력, 지속가능한 미래 연다

다행히 두산은 10년 이상 풍력 사업을 꾸준히 육성해 왔다. 계열사 두산중공업은 2009년 아시아 최초로 3MW(메가와트)급 육해상용 풍력발전기를 출시했고, 자체 기술과 실적을 가진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가 된 상태다.

이미 5.5MW급도 개발해 놨다. 이 제품은 해상풍력특화 모델로 고풍속·고효율 모델이다. 8MW급 해상풍력 특화 대용량 모델도 개발 중이다. 저풍속 지역에 특화된 제품이다. 정부가 14조원을 들여 전북 고창과 부안 해상에 짓는 2.4GW(기가와트) 규모 해상풍력단지에는 앞으로 두산중공업의 5.5MW, 8MW급 모델이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국산화율도 이미 상당히 끌어올린 상태다. 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의 국산 부품 사용율은 70%에 이른다.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블레이드(날개)와 타워 등의 부품 생산에는 400여 개 국내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간 1GW 규모로 풍력발전 생산이 이뤄질 경우 직접 인력 1000여 명,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1만7000명의 고용 창출이 추산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2025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화력발전 중심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두산중공업의 재건과도 맞물린다.

물론 높은 세계 시장의 벽을 '재건 의지'만으로 뚫기는 힘들다. 두산중공업이 풍력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지만, 글로벌 선도 업체와의 기술 격차는 여전히 크다. 풍력 세계 1위 베스타스는 두산중공업이 개발 중인 8MW급 모델 생산 기술을 이미 갖췄으며 1GW급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우선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다져 세계 시장 공략의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에너지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정부의 그린뉴딜이 두산중공업의 체질 전환은 물론 국가 재생에너지 산업 도약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 의지가 꾸준히 일관성 있게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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