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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말 뒤집은 트럼프…부양책 협상 재개에 美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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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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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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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욕증시가 이틀째 랠리를 펼쳤다.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민주당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틀 만에 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면서다.

8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2.05포인트(0.43%) 오른 2만8425.51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27.38포인트(0.80%) 뛴 3446.8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6.38포인트(0.50%) 상승한 1만1420.98에 마감했다. 애플은 0.10%, 아마존은 0.16% 내린 반면 테슬라는 0.15% 올랐다.

쿼드래틱 캐피탈의 낸시 데이비스 회장은 "부양책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지만 11월3일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결국은 추가 재정부양안이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추가 부양책 협상 재개 "대화 잘 풀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엔 부양책에 대한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아 중단했지만 이제 대화를 다시 시작했다"면서 "대화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양책 패키지 전체가 아니라 미국인 1인당 1200달러(약 140만원)의 추가 현금 지급과 항공업 지원 등 일부 대책에 한해 협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민주당을 대표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행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항공업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항공업 지원을 위한 단일 법안 처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장은 양측의 타협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도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항공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250억 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민주당과의 추가 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바꿔 1인당 1200달러 현금 지급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항공업 지원과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재개 등의 처리도 요구했다.

미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그동안 나온 소규모 경기부양책들을 모아 총 2조 달러 이상 규모의 부양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여기엔 미국인 1인당 1200달러의 추가 현금 지급, 연방정부 실업수당 확대, 중소기업 PPP 대출 재개, 재정난에 처한 주정부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백악관과 집권 공화당은 그동안 추가 부양책의 규모가 2조 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재정난에 빠진 주정부가 대부분 민주당 주지사를 둔 지역이란 점 등을 들어 주정부 지원에도 반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



美 신규 실업자 84만명…2주째 감소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미국의 신규 실업자는 2주째 줄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27일∼10월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84만건으로, 전주 대비 9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82만명(마켓워치 집계)은 웃돌았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증가와 감소, 정체를 반복해왔다.

미국에서 최근과 같은 대규모 실업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에 불과했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에 그쳤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



OPEC 증산 연기론에 WTI 3%↑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4달러(3.1%) 오른 41.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38분 현재 전날보다 1.45달러(3.5%) 상승한 43.44달러에 거래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의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산량을 대폭 줄였던 OPEC의 증산 시점을 당초 예정됐던 내년 초에서 내년 1분기 말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국 본토로 북상 중인 3등급 허리케인 '델타'로 인해 멕시코만의 원유시설 90%가 폐쇄됐다는 소식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리포우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대표는 "허리케인 델타로 손실이 예상되는 원유 생산량은 하루 500만 배럴이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약세였다. 오후 4시43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4% 내린 93.6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은 올랐다.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7.20달러(0.4%) 상승한 1898.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대개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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