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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IT '연결의 기술' 올 5200억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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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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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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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 女패션 중개플랫폼 '지그재그' 운영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사진제공=크로키닷컴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사진제공=크로키닷컴
“올해 입사한 개발 관련 인력만 80명을 넘어섰습니다. ‘지그재그’ 운영사로 알려지다 보니 쇼핑몰 운영업체로 보는 분도 많지만 고객과 상점을 연결하는 기술회사입니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국내 온라인 여성패션 시장규모는 15조원으로 아직 지그재그가 가져올 파이가 충분히 남아 있다”며 “올해 연간 거래액 800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크로키닷컴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모바일 여성패션 중개플랫폼이다. 3700여개 여성패션 쇼핑몰을 한데 모아 하나의 커머스앱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 9월말 기준 앱 다운로드 수는 2600만건을 넘어섰으며 월 이용자 수는 300만명에 달한다. 이용자의 70%가 20대 여성이다.

지그재그의 올 9월까지 거래액은 5200억원으로 회사는 무난히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산업 특성상 4분기에 판매되는 가을·겨울옷의 단가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비스 출시 5년 만에 누적 거래액은 2조원(지난 6월 기준)을 넘어섰다.

또 스타트업으로선 드물게 2018년부터 2년 연속 흑자 달성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전년 대비 30.3% 증가한 293억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90억원을 기록했다.

패션·IT '연결의 기술' 올 5200억 팔았다

서 대표는 “흑자를 낼 수 있는 사업구조라는 것은 지난 2년간 이미 증명했기 때문에 올해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언더그라운드’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그재그는 지난 5월부터 배우 한예슬을 모델로 기용해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나섰다. 서 대표는 “흔히 동대문에서 제작된 패션상품을 ‘이미테이션’ 제품으로만 치부하는데 이런 유의 상품만으로는 지금 같은 시장규모가 형성될 수 없다”며 “톱스타를 기용해 ‘지그재그’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은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그재그는 올해말 동대문 쇼핑몰뿐 아니라 브랜드잡화로 취급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주요 고객층을 1020세대 외에 30대 이상으로 확장하고 상품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다. 지난해에는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서 대표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브랜드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단 브랜드잡화를 지그재그에 입점시킬 계획”이라며 “다른 플랫폼과 달리 각 브랜드가 입점 신청만 하면 지그재그에서 바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사진제공=크로키닷컴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사진제공=크로키닷컴

서 대표가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는 광고와 결제시스템이다. 쇼핑몰이 집행하는 광고집행비와 판매건당 5% 정도인 결제수수료가 지그재그의 핵심 수입원이다.

지그재그는 이용자들이 즐겨찾기에 등록한 상품·쇼핑몰이나 어떤 제품을 주로 살펴봤는지에 따라 16개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접속할 때마다 각기 다른 상품들을 보여준다. 개인맞춤형 쇼룸인 셈이다. 이를 위해 AI(인공지능)·머신러닝(기계학습)·빅데이터 등 첨단 IT(정보기술)가 고루 쓰인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Z결제’는 각기 다른 쇼핑몰의 상품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고 한번에 결제까지 이어지게 하는 통합결제 서비스다. 고객 입장에선 쇼핑몰마다 나눠 결제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졌다.

서 대표는 “지그재그의 1인당 이용시간은 다른 패션플랫폼 대비 2배에 가깝다”며 “단순히 이용자 수를 늘리는데 치중하기보다 한 명의 이용자가 얼마나 마음에 드는 상품을 많이 둘러보고 가는지가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션사업 특성상 지그재그에서도 상위 100개 쇼핑몰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다양한 쇼핑몰이 타깃 이용자를 만날 수 있도록 기술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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