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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싸구려' 인식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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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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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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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보고 크게놀기]중국 10대 소비자가전 기업을 통해 본 '메이드 인 차이나'의 현재 모습

[편집자주] 멀리 보고 통 크게 노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싸구려' 인식이 바뀌고 있다
지난 80~90년대 ‘메이드 인 저팬’(Made in Japan)은 고품질 제품의 대명사였다. 제조업 신화를 바탕으로 일본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반면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는 최근까지 ‘싸구려, 저품질’로 통용되고 있다.

그런데 요즘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싸구려'라는 인식에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가 가성비 높은 제품을 내놓으며 중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기 시작하더니 지금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다투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중국이 제조업 대국에서 점점 강국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일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2020년 중국 10대 소비자가전 기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재 '메이드 인 차이나'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자.

우선 1위는 미국이 전력을 다해 견제하고 있는 화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화웨이는 548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삼성(5420만대)을 제치고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3위는 애플(3750만대), 4위는 샤오미(2650만대), 5위는 오포(2450만대), 6위는 비보(2250만대)가 차지했으며 6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이 4개사, 한국 1개사, 미국 1개사다.

최근 5년 간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무섭게 상승했다. 후룬연구원은 ‘중국 전자기업 중 선두 브랜드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라며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레노버와 아프리카 대륙을 장악한 트랜션(Transsion)을 꼽았다.

특히 화웨이는 B2B(기업간거래)인 통신장비에 집중됐던 사업구조를 스마트폰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소비자사업부문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도 만만찮은 수준이다. 후룬연구원은 비상장기업인 화웨이 시가총액을 약 1조1000억 위안(약 187조원)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400조원)의 47%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 소비자가전 기업 2위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노트북,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해서 우리에게도 제법 익숙한 샤오미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샤오미의 시가총액은 약 4340억 위안(약 73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샤오미 매출액은 2058억 위안(약 35조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샤오미가 설립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샤오미는 향후 10년간의 핵심전략을 ‘스마트폰xAIoT’로 설정했다. AIoT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지능형 사물인터넷’을 뜻한다. 샤오미가 출시하는 가습기, 로봇청소기 같은 제품을 보면 샤오미의 미래가 그려진다.

3, 4위는 중국 스마트폰 생산업체인 비보와 오포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1750억 위안과 1700억 위안으로 비슷한데, 화웨이·샤오미와 더불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빅 4’로 불리는 기업이다. 이처럼 중국 10대 소비자가전 기업 중 1~4위 기업을 살펴보면, 4개사가 모두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한 사실을 알 수 있다.

5위는 드론 제조업체인 DJI다. 2006년 설립된 DJI는 글로벌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선두업체다. 후룬연구원이 평가한 DJI의 기업가치는 1000억 위안에 달한다.

6위는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트랜션이다.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지난해 1억3700만 대의 휴대폰을 출하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52.5%에 달하는 기업이다. 우리가 간과한 사이에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노트북·태블릿을 생산하는 레노버, 스마트 가전을 생산하는 인트레텍, 전자담배를 생산하는 릴렉스, 음향기기업체인 에디파이어가 있다.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업체를 위협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2020년 중국 10대 소비자가전 기업 리스트에서 흥미로운 점은 중국 제조업체의 지역적인 특성이다. 10대 소비자가전 기업 중 7개사의 본사가 광둥성(선전 5개사, 둥관 2개사)에 위치해 있다. 중국 광둥성 일대에 전자산업 관련 인프라가 상당히 효율적으로 형성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10월 14일 (10:44)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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