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기고]코로나19와 외국인투자

머니투데이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10.14 05:0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제공=산업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제공=산업부
14세기 중앙아시아에서 발병한 페스트는 인류 역사에 엄청난 피해와 변화를 야기했다. 당시 유럽과 중국 인구 3분의 1 이상이 사망하였으며, 역사상 최대제국인 몽골의 쇠퇴를 가속화하는 원인이었기도 하다.

하지만, 페스트는 서유럽을 중심으로 인류의 사회구조 발전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노동력이 귀해짐에 따라 봉건제도의 기반이 약화되고, 상인계급이 성장하여 계급간 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봉건사회와는 다른 새로운 사회의 탄생이 촉발되었다는 게『오리진』저자인 루이스 다트넬의 주장이다.

지금 우리 인류는 코로나19라는 또다른 페스트와 싸우고 있다. 코로나19는 전세계 모든 국가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시스템에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어제 금년도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 실적이 발표되었다. 금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이 대폭 감소(-22.4%)함에 따라 글로벌 외국인투자가 금년에 40%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UNCTAD전망이 현실화되는 듯 하였지만, 3분기에 반전이 일어났다.

금년 3분기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43.6%가 증가한 52억3000만달러를 유치하여 3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여 누적 기준으로는 -4.4%로 감소폭이 대폭 완화되었고, 도착기준으로는 누적으로도 1.4% 증가하였다.

특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주목받는 점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소부장 분야와 자율주행차·IT 등 신산업 분야, 그린뉴딜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외국인투자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러한 양적, 질적 성과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많은 노력들의 결과라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K-방역’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코로나19 대응과정은 외국기업들에게 비즈니스 안전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외국기업들은 신속한 검진, 투명한 정보 공개와 더불어 IT기술을 활용한 확진자 동선 파악, 드라이브 쓰루 검진, 자가격리 앱 등 우리의 창의적 대응에 놀라워하였다. 이는 외국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둘째, 정부는 “첨단산업의 세계공장화”를 위해 금년 7월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발표하고, 첨단 소부장 분야를 집중적인 투자유치 타겟으로 설정하였다. 첨단산업 투자관련 현금지원 혜택을 외투금액의 30%에서 40%로 상향하고, 주요 프로젝트별 담당관을 지정해 애로사항을 중점 해소하는 등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강화하였다.

셋째,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유치 활동의 제약은 새로운 투자 전략을 만들어냈다. 민관합동으로 온라인 IR, 화상 투자상담, 온라인 상설전시관 등 비대면(Untact)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외투기업에 필요한 국내 투자환경 소개 등 맞춤형 정보제공, 국내기업과의 매칭 등에 적극 노력하였다.

지난해 외국인투자유치 실적은 5년 연속 200억달러를 달성하며 수출, 고용 등 한국의 견실한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3분기 호조가 4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더욱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국내외 첨단기업이 집적화될 수 있는 첨단투자지구를 조성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홍보 동영상 제작・배포, 비대면 IR 활동과 더불어 정부-지자체-관계기관간 협력 등 투자유치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페스트로 최악의 어려움을 겪은 유럽이 오히려 가장 앞선 사회구조를 정착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아직 누구도 코로나19 상황의 진행이나 미래에 대해서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는가에 따라 우리에게 미래는 위기가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나간다면, 분명히 보다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칼럼목록

종료된칼럼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