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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경영방식, 아버지·할아버지와 다르다…"현대차 확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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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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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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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그룹
/사진=현대차그룹
"국내·외에서 '회장'이란 타이틀(직급)이 주는 의미와 영향은 매우 크다. 현대차는 앞으로 확 바뀔 것이다."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50·사진)이 이날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뒤 나온 재계 반응이다.

이날 정 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지 2년 만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재계에서는 기대섞인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일 갑작스럽게 관련한 언론보도가 나온 이후부터 정 회장 선임 이야기가 화제였다"며 "현대차가 앞으로 글로벌 오토메이커(자동차 제조사)로 제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미 앞선 세대와 다른 경영방식을 보여온 정 회장이 2년간 수석부회장으로서 그간 인정받은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더욱 달라진 현대차를 만들어 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이 탑다운 방식의 경영으로 그룹을 성장시켜왔다면 정 회장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수평적 리더십을 통해 달라진 경영 패러다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과 동시에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이란 화두와 맞물려 변화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고 봤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은 전기차, 수소전기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으로 대변된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00년 그룹을 출범시켰고 이후 20년간 현대차는 명실상부 '글로벌 톱 5 자동차 업체' 반열에 올랐다. 정 회장은 확실히 아버지와는 다른 새로운 20년을 열 것이란 기대다.

오너 3세인 정 회장은 겸손과 경청의 리더십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상적 신차 발표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설명을 이끄는가하면 국제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격의 없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모습이 포착됐던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다른 기업인과의 회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올해 5월, 7월 두 차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각각 삼성SDI 천안사업장, 현대차 남양주연구소에서 만났는데 이는 두 기업 총수간 이례적 공식 만남이었다. 정 부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잇따라 만나 재계 협력을 도모했다.

2018년 수석부회장에 취임하면서 이미 그룹 내 친정체제를 구축했다고는 하지만 '회장직'이 주는 무게감은 다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의 상대방으로서 의사결정의 권한이 더욱 커짐과 동시에 성패에 관한 책임감도 더 커졌다. 기업 내 이전보다 더 커진 의사결정 구심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더 빠른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정 부회장의 회장 선임이 비단 현대차그룹 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산업 맏형으로서 관련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미래 기술을 빠른 속도로 받아들이고 사업구조에서 개편할 부분은 개편하고 사업간 융복합에도 더 다가서야 한다"며 "정 회장의 그동안 움직임은 그런 부분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회장 취임 이후에도 이같은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이고 이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에 불러오는 변화도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영상 취임 메시지를 통해 "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며 "고객의 평화롭고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해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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