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이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020-21시즌 V리그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개막을 앞둔 프로배구 남자부 감독들이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다크호스로 꼽으며 경계했다.

남자 배구 7개 구단 감독들은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도드람 2020-21 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 및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6위와 7위였던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향한 사령탑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감독들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KB손해보험이 다크호스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순번도 잘 나왔고 세터도 안정됐다"고 말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도 "연습경기를 해본 결과 KB손해보험이 다크호스다.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베일에 싸여있지만 상당히 좋은 선수"라며 "KB손해보험 경기를 보면 왜 다크호스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206㎝의 장신이자 만 19세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케이타를 선택했다. 훈련 부족으로 컵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타고난 신체조건과 운동신경에서 나오는 강력한 공격과 서브는 케이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다른 다크호스로는 지난해 최하위였던 한국전력이 거론된다. 한국전력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철우를 영입했다. 그리고 박철우와 새로운 외인 러셀을 앞세운 한국전력은 컵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한국전력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전력보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한국전력이 컵대회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대한항공까지 이겼기 때문에 잘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과 최태웅 우리카드 감독은 1강으로 꼽히는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팀이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아직 한국 리그 경험이 없어서인지 쉽거나 어려운 팀이 없다. 경기는 다 같은 상황에서 시작하기에 어떻게 준비하고, 방향성을 갖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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