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기고]숨은 보석을 찾기 위한 길라잡이

머니투데이
  •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 총괄부문장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10.27 04:37
  • 글자크기조절
  • 댓글···
[기고]숨은 보석을 찾기 위한 길라잡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에스파냐 이사벨 여왕의 지원을 받아 신대륙인 인도를 찾아 항해를 시작했다. 콜럼버스는 인도를 찾으면서 쿠바, 아이티, 트리니다드를 비롯하여 아메리카라는 ‘숨은 보석’을 발견했다. 콜럼버스의 도전과 모험을 통해 발굴한 ‘숨은 보석’은 지금의 세계 최대강국 ‘미국’이라는 가치를 창출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내재한 모험과 도전의 과정은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최근 동학개미운동 열풍과 더불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BTS 등 비상장기업의 IPO 이슈로 인해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자연스레 비상장주식 유통시장인 K-OTC 시장도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는다. 투자자들의 정보비대칭 완화를 위해 몇 가지 주요 정보를 공개한다.

K-OTC 시장은 비상장기업의 가격, 거래, 기업 정보 등을 제공하는 국내유일의 제도권 비상장시장으로 상장시장의 기능과 비상장시장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성장잠재력 있는 비상장기업을 상장기업과 유사한 정보제공 및 거래시스템으로 투자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이다.

K-OTC 시장의 거래 종목 수는 136개, 전체 시가총액은 15조7000억원에 달한다. 2016년 불과 6억원대에 그쳤던 K-OTC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2017년 10억원, 2018년 27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4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에는 동학개미운동의 기세에 힘입어 5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연간 거래금액도 시장 개설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K-OTC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증권사 주식거래 계좌만 개설하면 코스피, 코스닥 주식과 동일하게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및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비상장주식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장시장과 동일한 수준의 세제혜택 등도 투자유인을 불러일으키는데 한몫 한다.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비상장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서도 K-OTC를 통한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에 도움이 된다. 또 매매호가 집중에 따른 투명한 가격형성을 통해 K-OTC 거래 가격을 공모가격 산정에 활용하는 등 상장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상장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K-OTC 진입과 관련한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 K-OTC는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국내 전체 장외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거래 종목이 130여 개에 불과해 전체 장외주식시장에서 K-OTC의 비중은 5% 내외로 추산된다. 나머지는 최소한의 투자자 보호 장치조차 없는 사설 거래수단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사설 거래수단을 이용할 경우 결제불이행, 사기 등 각종 불법행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피해가 발생해도 법적인 보호나 구제를 받기가 어렵다. 주로 개인 간 거래로 이뤄지는 만큼 세금탈루 발생 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K-OTC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유망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비상장기업'을 많이 유치해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다.

정부가 올해 발표한 'K-OTC 매출 규제 완화' 계획도 거래 가능 기업수 확대를 통한 제도권 장외시장 활성화의 일환이다.

금융투자협회는 K-OTC의 인지도 제고를 통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증권사 및 기업들을 관리‧지원하는 공공기관 등과 협력하고 있다. 기업과 투자자 대상 홍보‧마케팅과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한 투자정보 제공 및 기업설명회(IR) 등도 진행한다.

콜럼버스가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모험과 도전정신으로 신대륙을 발견했듯이 비상장 주식 투자는 '숨은 보석 찾기'와도 같다. K-OTC 시장은 숨은 보석찾기를 위한 길라잡이다. K-OTC라는 유통 플랫폼은 투자자에게 비상장 기업에 대한 합리적 의사 결정을 위한 도구이며, 비상장기업에게는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다.



칼럼목록

종료된칼럼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