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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거품 꺼지겠지" 늘어나는 월가의 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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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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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6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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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최근 헤지펀드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혜주를 집중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이같은 이유에 대해 팬데믹으로 반사이익을 본 기업들의 이익이 근시일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PC, 클라우드 컴퓨팅, 운동 기구, 온라인 소매업체, 헬스케어 등이 꼽힌다.

운용자산 규모가 2억1500만달러(약 2460억원)에 달하는 헤지펀드 팀 캠벨 롱리드 캐피탈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FT에 "현재 코로나19 이후 수익이 과도하게 늘어난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매도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PC나 노트북 제조업체 같은 곳들은 어느 시점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FT는 헤지펀드들이 노리는 주요 공매도 대상 중 하나로 독일의 밀키트 제조사 헬로프레시를 꼽았다. 이 기업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초 봉쇄조치로 수요가 급등하면서 150%의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타이거 매니지먼트, 론파인 캐피탈, 팔레스트라캐피탈 등 헤지펀드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기 시작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이 회사에 대한 공매도 규모는 지난 5월말 5000만유로(약 672억원) 가량에서 지난 8월 2억3000만유로(약 3100억원)로 4.6배 치솟았다.

백신 개발로 주목받았던 노바백스나 모더나, 이노비오 등도 주요 공매도 타깃으로 지목된다. 노바백스는 올해 2900% 폭등했고, 모더나나 이노비오도 280% 이상 주가가 뛰었다.

바이오업체들에 공매도를 한 애고넛캐피탈의 배리 노리스 CIO는 "(백신 개발은)매우 실험적이며, 임상을 거듭할 수록 부작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켓비트는 지난달 30일 기준 한달새 모더나에 대한 공매도가 7.2% 증가한 23억7000만달러(약 2조7100억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같은기간 클라우드 환경 솔루션 제공업체 데이터독(31.4%), 우버(37.8%), 시게이트 테크놀로지(27.6%) 등은 공매도 증가폭이 미 증시에서 가장 큰 수준이었다.

금융분석업체 S3파트너스는 공매도 세력들이 IT 대형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달들어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비자카드, 페이스북에 대한 공매도가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MS는 지난 한달새 공매도 규모가 3.65% 증가한 78억7000만달러(약 9조원)이었다. MS는 재택근무 증가로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곧 버블이 꺼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을 것이란 추측이다.

알리바바는 미중 갈등 격화로 인해 앞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매도 규모가 언급된 종목 중 가장 컸다. 알리바바의 공매도 규모는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증가한 114억5000만달러(약 13조1000억원)였다.

이밖에 알파벳은 지난 한달간 공매도 규모가 14.4% 증가한 72억1000만달러(약 8조2450억운)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43%나 늘었지만, 전체 매출은 2% 줄었는데, 이같은 '반짝 효과'가 사라지면 부진이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같은기간 비자와 페이스북은 각각 공매도 규모가 6억5000만달러(약 7400억원), 약 5억달러(약 5720억원) 늘어나며 누적 61억2000만달러(약 7조원), 66억4000만달러(약 7조6000억원)로 조사됐다.

비자카드는 전자상거래가 늘면서 온라인 결제의 수혜를 입었지만, 실업수당 등 정부 지원금이 바닥나면 다시 소비 침체로 인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고, 페이스북은 11월 대선에서 '가짜뉴스' 논란에 또다시 휩싸일 가능성, 반독점조사 등으로 인한 위험성 등이 공매도 증가 이유로 지목된다.

하지만 기술주에 공매도 포지션을 잡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모간스탠리의 수석 교차자산 전략가인 앤드류 시츠는 "올해는 재택근무의 정점이 될 것이며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성장률과 실적 또한 최고를 찍을 것"이라면서 "만약 백신 개발에 성공하고 내년 시장이 안정될 것이란 인식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다시 저평가주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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