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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회복" 중고차 업체들이 현대차와 겨뤄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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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훈 기자
  •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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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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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현대차는 중고차 시장의 '메기'가 될수 있을까⑤

[편집자주] "싸고 좋은 차를 사고 싶다" 중고차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꿈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불가능에 가깝다. 불투명하고 혼탁한 시장에서 사기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최근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을 타진한 현대자동차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현대차가 불신이 팽배한 중고차 시장을 업그레이드 할 '메기'가 될 수 있을지, 변화의 분기점에 선 중고차 시장을 진단했다.
중고차 업계의 하소연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은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전망이다. 기존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신이 높고, 현대차가 진출할 경우 시스템을 개선할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시장 진출이 현실화될 경우 기존 중고차 업체들은 체질개선 없이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고차 업계 "현대차 진출은 기정 사실…피해 불가피"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동욱 현대자동차 전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10.8/뉴스1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동욱 현대자동차 전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10.8/뉴스1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고차 업체 썸카의 이재범 대표(34)는 "중고차 매매상들도 대형 마트의 동네 진출을 막을 수 없었듯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시장 진입을 결국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등도 결국 수익을 위해 '노른자'라고 할 수 있는 연식 5년 이내 중고차도 판매할텐데 중소업체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중고차 매매상들이 변화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달라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중소업체들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소업체들이 가지는 '가격경쟁력'은 신뢰를 회복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시장 진출 후 4~5년까지가 골든타임…신뢰도 회복이 관건"


/사진=머니투데이
/사진=머니투데이



전문가는 대기업이 시장에 들어온 뒤 5년까지가 향후 중고차 업체의 존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골든 타임'이라고 분석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들어오고 곧바로 시장 점유율을 50~70% 차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진출 후 4~5년 정도는 '2500cc 이상만 팔겠다'는 등 몸 낮추고 제한적으로 영업할 가능성이 큰데, 매매상들은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고차 업계는 현재 '솜방망이' 처벌 수준인 허위매물 제재 강도를 높이는 등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며 "중고차 업자들이 이 업계에 대기업 진출이 제한된 지난 6년 간 허위매물 검증이나 자동차 인증 부분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별로 중고차 조합을 만들어 이곳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 6개월간 보증하겠다는 식의 서비스 도입도 신뢰도·경쟁력 제고 방법"며 "소비자는 가격에 매우 민감한데, 중소업체가 지금부터라도 신뢰도를 회복하면 특장점인 '가격경쟁력'을 끝까지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범 썸카 대표는 "소수 사기 업자가 반복적으로 사기를 칠 수 있는 환경이 고착화돼 문제"라며 "중고차 매매 관련 범죄로 처벌 받은 딜러도 업계 재취업이 가능한데, 업계 스스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면 사기가 줄고 업계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적절한 수준의 시험을 통한 '딜러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8~10시간 정도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취업이 가능한데, 라이선스가 생기면 이것의 박탈도 가능해지니 사기범 재취업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딜러들이 차를 팔고 받는 판매 수수료는 관행상 차값의 2.2%를 적정하다고 보는데, 수수료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며 "명시돼 있지 않으니 어떤 업체는 1.1%를, 다른 곳은 3.3%를 받는데 일관성이 없으니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중고차 매매업에 종사하는 A씨는 "일본에서도 대기업이 중고차 매매를 하지만 굳건한 중소 매매상도 많다"며 "결국 '싼 가격'과 '좋은 품질' '친절한 서비스'가 결국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도 사기 업체가 있지만 정상적인 업체는 정기적으로 고객에게 먼저 연락해 자동차 상태를 묻는 등 매우 친절하다"며 "한국 매매상들과 대화할 때면 '한 번 팔고 나면 남이구나'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는데, '서비스 메뉴얼'에 묶일 수밖에 없는 대기업보다 친절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쇄신 위해 정부도 도와야…단속 강화 등은 의지 문제"


서울의 한 중고차매매단지에 경유차를 비롯한 차량들이 판매를 기다리고 있다.2016.6.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의 한 중고차매매단지에 경유차를 비롯한 차량들이 판매를 기다리고 있다.2016.6.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선 업계 질서 확립을 위해 허위매물이나 성능점검기록부 부실 발행 점검장 등을 정부가 강력히 단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 지사가 경기도의 중고차 업계의 허위미끼매물을 고발했더니 90%가 사라진 것처럼 이는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의지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연한 것인데도 안 되고 있는 게 사기 딜러에 대한 처벌 강화"라며 "사기 쳐도 징역 1~2년을 받거나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경우가 허다하니 사기치고 금방 돌아와 범행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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