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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비결은 기업과 계약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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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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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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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엑스포]인터뷰-한스마팅 헤닝 獨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연구소장

"발 빠른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비결은 기업과 계약 연구"
“프라운호퍼 연구자들이 ‘국가 수소 로드맵’ 토대를 마련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맡고 있다.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한국과 함께 할 일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소재의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연구소(ISE) 소장인 한스-마틴 헤닝 박사는 머니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독일은 81곳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연내 100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정부 차원에서 수소 경제 육성에 90억 유로(약 12조원)를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수소생산설비를 5GW(기가와트·GW=1000㎿)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유럽에서 풍력발전기가 가장 많이 설치된 곳으로 독일이 꼽힌다. 풍력발전용량으로 순위를 매기면 단일 국가로는 세계 4번째에 해당한다.

2001년 독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2000년 전체 소비전력의 6%에 불과하던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2018년 기준 33%를 달성,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과를 프라운호퍼가 이끌고 있다.

프라운호퍼는 응용연구를 위한 유럽 내 최고 R&BD(사업화연계연구개발) 기관으로 1949년 설립됐다. 미래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개발하되 상업적 활용에 주안점을 둔다. 현재 독일 전역에 74개의 연구소와 분석·평가 시설을 운영하며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약 2만8000여명 정도 된다. 연구에 투입되는 연간 예산만 약 28억 유로(약 3조 7597억원)에 달한다. 정부 지원보다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에서 의뢰한 R&D 연구비가 재정 대다수를 차지한다.

프라운호퍼는 오는 28~30일 열리는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지하2층 알림터에서 열리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 온라인 화상으로 발표 형태로 참여해 수소 에너지 연구 현황을 설명한다.

1994년부터 프라운호퍼 ISE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직책을 맡아온 헤닝 박사는 2014년 칼스루에공과대학(KIT) 기술에너지시스템 교수로 임명됐고, 2017년 프라운호퍼 ISE 소장으로 선임됐다. 다음은 헤낭 박사와의 일문일답.

한스-마틴 헤닝 프라운호퍼 ISE 소장/사진제공=프라운호퍼
한스-마틴 헤닝 프라운호퍼 ISE 소장/사진제공=프라운호퍼
-코로나19(COVID-19)로 인류는 ‘탈세계화’라는 새 도전에 직면했다. 이 같은 새 시대를 향한 과학기술계에 주어진 과제는 무엇인가.

▶독일 정부는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위해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미래기술과 기후변화, 독일 경제와 연구 경쟁력 강화,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운반체로서의 수소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술 분야에 500억 유로(약 67조원)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프라운호퍼 연구자들은 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기초사항들을 상세히 기술해 ‘국가 수소 로드맵’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업한 사례가 있나.
▶프라운호퍼의 기관들이 독일 전역에 분산돼 있어 모든 활동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프라운호퍼ISE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대변인으로 있는 프라운호퍼 에너지연합의 기관들은 현재 한전(KEPCO)을 통해 한-독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풍력 발전,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와 같은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의 연구기관들과 함께 수소 분야에서 새로운 공동·협력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최근 새로운 ‘그린 뉴딜’ 정책을 도입했다. 독일 정부도 비슷한 정책이 있는지, 또 프라운호퍼가 이 정책과 연계해 지원한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유럽 차원의 ‘유럽 그린딜’이 거의 1년 전에 제시됐다. 이 개념은 2050년까지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의 순배출을 0으로 줄여 유럽이 최초의 기후중립 대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2030년까지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가 ‘연방기후변화법’과 연동돼 있다. 2030년에는 1990년과 비교해 온실 가스 배출량이 최소 55%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이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근거한 파리협정에 따른 의무이기도 하다. 또 연방기후변화법은 기후 문제에 대한 전문가 협의회를 설립했고, 저도 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의회는 전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추정치, 그리고 즉각적 조치와 기후 보호 프로그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검토한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내 모빌리티 전환을 위해 프라운호퍼가 지원하는 사례로는 ‘연구용 팹 배터리 셀’이 있다. 이 팹은 독일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지난해 설립됐고, 배터리 및 축전지 생산을 위한 원재료·노동력·자본 등의 분야에서 격차를 해소하고 에너지 저장 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라운호퍼의 발빠른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의 노하우는 무엇인가.
▶‘기업과의 계약 연구’를 꼽을 수 있다. 이 점이 다른 연구기관들과 비교되는 프라운호퍼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라운호퍼의 성과 지향적 금융 모델은 연구소들이 업계 R&D 요구에 지속적으로 부합하기를 강조한다. 또 라이센스 부여, 스핀오프(연구자 창업), 기업에 대한 교육, 연구자와 기술자의 산업계 이동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라운호퍼 직원들의 마인드 또한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프라운호퍼 연구원과 과학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경제 및 사회 발전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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