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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 평균 30점…'매일등교' 더는 반대 못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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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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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학교 등교수업 확대…서울 초1 매일 등교 방침 "원격수업·가정학습으로는 학습 격차 해소 어려워"

19일 오전 서울 금천구 문백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9일 오전 서울 금천구 문백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받아쓰기 숙제를 하면 평균 30점이 나와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등교수업을 늘리는 데 부정적이었는데 더는 '매일 등교'에 반대할 수가 없더라고요."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방모씨(42·여)는 19일 오전 문백초등학교에 자녀를 등교시키고서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나라에서도 적절하니까 등교수업을 늘린 것이라고 믿고 보낸다"며 이렇게 말했다.

방씨는 "유치원 졸업한지 한참 됐는데도 유치원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라며 "한글도 따로 가르치지 않고 공교육을 기다렸는데 학교는 일주일에 한두번 가고 텔레비전만 보며 원격수업을 듣다 보니 한글을 배워야 하는 이유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7월쯤부터 엄마들이 아이를 학원에 보내기 시작했는데 3개월 만에 학원 다닌 아이는 동시를 짓고, 안 다닌 아이는 받아쓰기도 못하는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졌다"며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들은 등교수업이 늘어나는 것을 바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각급학교 등교 인원 제한을 3분의 2 수준으로 완화하면서 이날부터 등교수업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에 대한 매일 등교가 시행됐다.

학교 구성원 협의를 거쳐 각 학년 등교 일수를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하되 초등학교 1학년은 가급적 매일 학교에 나갈 수 있도록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문백초등학교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매일 등교 대신 1·2학년은 주4회 등교하고 3~6학년은 주3회 등교하는 방식을 택했다. 초등학교 2학년도 1학년과 마찬가지로 돌봄 공백과 학습 격차 문제가 심각해 4회 이상 등교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때는 1~4학년은 주2회 등교하고 5·6학년은 주1회 등교했었다. 학년별로 주당 등교 일수가 1~2일씩 늘어나게 된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전국 유·초·중·고 등교수업이 확대된 19일 오전 서울 금천구 문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전국 유·초·중·고 등교수업이 확대된 19일 오전 서울 금천구 문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국내 일일 확진자 수도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널뛰기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대체로 등교수업 확대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 학교에 1·6학년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조모씨(44·여)는 "1학년 아들이 이제야 입학식을 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학교 사정상 매일 등교는 하지 못하게 됐지만 학교에 더 많이 나가게 돼 다행"이라며 "1학년은 학교 적응을 위해 등교수업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성모씨(40)도 "아내도 직장생활을 해서 번갈아 가면서 아이 공부를 봐줬지만 한계가 있어서 학원을 보내야 하나 고민이 컸다"며 "마스크만 잘 쓰고 있으면 괜찮다고 하니까 계속 학교에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관내 67개 초등학교 가운데 1학년 매일 등교를 시행하는 비율은 99%에 달한다. 전교생이 300명 이하여서 소규모학교로 분류된 8곳 가운데 2곳은 전교생이 매일 등교하는 '전면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박래준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1학년이 매일 등교하면 나머지 학년의 등교 일수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문백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는 1학년 매일 등교를 시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대다수 학교는 1학년 등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해 이에 따라 학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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