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성균관의대 교수 359명 "의사국시 사태 방치하면 의료대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돌입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의대 재학생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등 주요대학병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와 관련해 사과 성명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돌입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의대 재학생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삼성의료원과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하다 뒤늦게 응시 의사를 밝힌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달라는 성명을 냈다.

삼성의료원과 성균관 의대 교수 359명은 19일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사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5년 이상 여파가 지속되고 장기간 의료대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의사 국시 미응시 사태를 방치할 경우 내년에 3000여명의 의대 졸업생 중 10%인 300여명만 의사가 된다며 당장 2700여명의 젊은 의사가 배출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병원을 지키는 인턴, 레지던트 중 25%가 없어져 전국 응급실, 중환자실, 병동, 수술실에서의 진료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필수 진료과에 지원하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사상 초유의 의료 대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부족은 물론 코로나 19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사 인력도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도 중요하지만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정부, 국회와 국시원이 적극적으로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번 의사국가고시 미응시 사태는 의료정책의 견해 차이로 인한 대립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의사국가고시의 온전한 진행이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조치임을 헤아려 하루 빨리 해결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