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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시대 종교계도 발빠른 적응…온라인 강화 ‘새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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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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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줌 통한 예배·주일학교·부흥회…헌금도 계좌입금 일부 성직자 "장소보다 신도간 강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

한 교회가 찬양콘서트 행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다. ©뉴스1
한 교회가 찬양콘서트 행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다.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의 생활 전반을 바꿔놓는 가운데 대면만남이 필수적이었던 종교계에도 급격한 트렌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성당과 사찰 등이 중앙집권적 조직체계를 갖춘 것과 달리 수많은 교회들이 난립하고 있는 개신교들은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를 맞아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일부 교회들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방역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개신교를 향한 국민들의 시선 또한 곱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개신교가 양적 성장에만 몰두한 나머지 ‘언텍트 시대’를 미리 예측하고 준비가 없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일부 목회자들 사이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집합금지와 해제를 반복하면서 정규예배, 주일학교 운영, 찬양 콘서트 등에 온라인 시스템을 접목하는 등 발 빠르게 적응해 나가는 교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얼굴인식 체온측정 카메라를 갖추는 것은 물론 매주 정기적인 방역소독 등 꼼꼼한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다.

자칫 교회 내에서 확진자 발생 시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데다 이에 따른 교회 이미지 훼손 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최근 현장예배가 재개된 가운데서도 유튜브를 통해 주일예배, 새벽예배, 수요예배 등을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하게 함으로써 밀집도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주일학교도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아, 초등학생 등을 위해 비대면 줌(Zoom) 화상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찬양 콘서트, 부흥회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들도 제한된 인원을 선정해 온라인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랜선(Lan Cable) 방식으로 개최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한 교회에서 성가대원들이 각자 촬영한 영상을 합쳐 제작한 찬송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News1
한 교회에서 성가대원들이 각자 촬영한 영상을 합쳐 제작한 찬송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News1

실제, 서구 만년동 한 교회는 오는 21일 교회 창립기념일을 맞아 랜선 방식으로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와 소통하는 1일 부흥회를 가질 예정이다.

성경공부 등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성경을 손 글씨로 쓰며 기도와 묵상을 할 수 있는 책자를 우편으로 교인들에게 보내주고 있다.

또, 줌 프로그램을 활용해 성경을 통독하는 모임이 진행되는 등 대면 모임을 뛰어 넘는 온라인 교회 문화가 속속 등장하고 자리잡아 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밖에 성전 예배를 통해 드려졌던 헌금도 온라인 계좌 입금으로 이뤄지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 예배를 선호하는 교인들도 점차 늘고 있다.

서구 둔산동에 거주하는 정모씨(50)는 “직업상 학생들과 늘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 행여나 저의 현장예배 참석이 확산의 원인이 될까봐 몇 개월째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라며 “결코 편하자고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예배에 대한 집중력은 오히려 높아졌다. 당분간 더 온라인 예배를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교계의 이같은 트렌드 변화는 비단 기독교 뿐만 아니라 천주교, 불교계 등도 마찬가지다.

대면활동 제약이 전혀 없는 상황이 언제 다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텍트 종교 활동을 아예 외면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개신교 한 목사는 “물론 코로나19 이전처럼 현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마땅하지만 교회도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 모일 수 없다는 반감 표시보다는 더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교회와 교인들간의 강한 공감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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