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형 택배 3사, BTS 상품 배송 안한다…"진정한 애국기업" 환호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중국 위엔퉁 택배 측에 문의한 결과 BTS 관련 제품을 해관에서 받지 않아 배송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는 내용. /사진제공=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중국 택배업체 윈다가 방탄소년단(BTS) 관련 제품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중국에서 BTS 제품을 운송하지 않는 대형 택배사 2곳이 추가로 확인됐다.

19일 중국 대형 택배업체 중통택배는 문의 결과 "BTS 앨범 운송이 어렵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의 또다른 택배업체 위엔통도 BTS 제품 운송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다는 이날 BTS 관련 제품 운송을 중단했다고 알려졌으나, 이전부터 관련 제품을 운송 중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형 택배사들이 줄줄이 BTS 관련 제품 운송 중단에 나선 것이다.

중국 위엔퉁 택배 측에 문의한 결과 BTS 관련 제품을 해관에서 받지 않아 배송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는 내용. /사진제공=뉴스1

다만 위엔통 측은 "우리가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에서 BTS 제품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TS 관련 제품 운송 중단이 택배사의 결정인지, 중국 해관총서 측에서 관련 제품을 막았는지는 미지수인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BTS는 한미우호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리더 RM은 수상소감으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양국'이 한국과 미국을 지칭한다며 "중국인들의 희생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BTS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 관영매체까지 가세해 BTS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전했다.

중국 내에서 이 같은 여론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대형 택배사들이 줄줄이 BTS 관련 제품 운송을 중단하자 일부 BTS 팬들은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중국 누리꾼들은 "진정한 애국기업"이라며 택배사들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