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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양책 협상시한 D-1…트럼프, 한발 더 양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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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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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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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11월3일 미국 대선 전 2조달러(약 2300조원) 안팎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의회에서 처리하기 위한 협상 마감 시한이 24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2조달러 이상을 요구하는 민주당과의 합의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한발 양보해 1조9000억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집권한 대도시 등 지역정부에 대한 지원 문제 등이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어 타결을 낙관하긴 이르다.



협상시한 48시간 재깍재깍…"美부양책 타결 아직"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부양책 규모를 1조9000억달러로 (종전보다 1000억달러) 높여 제안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가계와 중소기업들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변인 드류 해밀은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날 약 1시간 동안 전화로 협상을 벌이며 의견 차이를 좁혔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두 사람은 내일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 펠로시 의장과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협상 타결이 아직 임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대선 전 추가 부양책을 의회에서 처리하기 위한 합의 시한을 20일 밤까지 48시간을 못 박았다. 상·하원 표결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행정부와 민주당이 이때까진 협상을 타결해야 11월3일 대선 전 통과가 가능하다는 게 펠로시 의장의 입장이다.

민주당은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재개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지방정부 지원 등을 위해 2조2000억달러의 추가 부양 패키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에 공화당이 요구했던 1조6000억달러보다 높은 1조8000억달러를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이마저도 거부한 바 있다.

톰 블락 펀즈레이트 글로벌자문 정치전략가는 "여야 모두 대선 전에 추가 부양책을 처리해야 할 이유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하거나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는다면 남은 임기 동안 지독한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을 겪을 것이다. 안전한 선택은 지금 부양책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방정부 지원 등 양측이 타협하기 어려운 쟁점 탓에 조기 합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필 올란도 페더레이티드허미스 수석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과 간호사들의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기꺼이 2500억달러를 내어줄 뜻이 있지만, (민주당이 시장으로 있는) 시카고의 연금 파산을 막기 위한 구제금융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대선, 부양책, 코로나…설상가상 불확실성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떨어졌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0.89포인트(1.44%) 내린 2만8195.4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56.89포인트(1.63%) 하락한 3426.92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 9월23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대 낙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2.67포인트(1.65%) 떨어진 1만1478.88에 마감했다. 2019년 8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아마존 뿐 아니라 테슬라까지 모두 2% 이상 내렸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의 모나 마하잔 투자전략가는 "대선을 앞두고 추가 부양의 부재에 코로나19(COVID-19) 재확산까지 여러 불확실성이 겹치며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



OPEC+ 감산 의지에도 코로나 우려…WTI 0.1%↓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동맹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가 감산 의지를 확인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를 이기지 못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센트(0.1%) 내린 40.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0시3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9센트(1.1%) 하락한 42.44달러에 거래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산유국들은 이날 에너지 장관 회의를 열고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감산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되면서 석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기름값을 내리눌렀다.

달러화는 약세였다. 이날 오후 5시39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7% 내린 93.4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도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0센트(0.03%) 상승한 190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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