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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반도체 M&A 계절...SK하이닉스 2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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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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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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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속 활발한 인수합병(M&A)의 계절을 맞으면서다. 올해 반도체 업계 M&A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인텔로부터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낸드플래시 부문 세계 시장 2위로 도약하게 됐다.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세계 2위로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SK하이닉스는 20일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10조3104억원.

SK하이닉스는 인텔에서 옵테인을 제외한 낸드플래시 사업 전체를 인수한다. 인텔이 중국 항구도시인 다롄에 운영 중인 핵심 제조시설인 3D 낸드플래시 공장도 포함된다. 이번 거래는 2025년 3월15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인텔이 불러온 나비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텔은 지난 7월 7나노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덩달아 차세대 D램 교체 수요 역시 늦춰지게 됐는데, 이는 D램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에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에 그동안 D램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었지만, 낸드 분야에서는 세계 5위에 머물렀었던 SK하이닉스가 낸드 역량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인수를 마치면 단숨에 낸드 분야 세계 2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35.9%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키옥시아(19%), 웨스턴디지털(13.8%), 마이크론(11.1%), SK하이닉스(9.9%), 인텔(9.5%)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가 전신인 일본 키옥시아에도 4조원 가량 투자한 바 있어 삼성전자에 맞설 강력한 전선을 구축하게 된다.

매출 역시 2배 가량 뛰게 된다. 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낸드 매출은 3조7500억원 수준이다. 같은기간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매출은 28억달러(약 3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역대 최대 M&A 눈앞...'창과 방패' 다 갖겠다는 업계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블록버스터급 반도체 업계 M&A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올해 M&A 규모는 2015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여파로 이같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텔은 특히나 최근 AMD 등 경쟁사들에 밀려 고전하는 데다가 2018년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 미중 갈등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만년 2위였던 AMD는 7나노 공정을 적용한 CPU를 인텔보다 먼저 출시하며 올해 1분기에만 세계 시장 점유율을 17%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가량 급성장 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특수를 누리게 된 반도체 업계는 반대로 전염병으로 공급망이 붕괴되는 현상도 목격하면서 서둘러 미래 생존전략 및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처럼 한 때 고객이었던 기업이 스스로 칩을 설계하기 시작하고, 엔비디아가 틈새시장을 노리는 등 반도체업계가 창과 방패를 모두 갖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반도체 장비업체 아날로그 디바이시스(ADI)는 지난 7월 경쟁사인 맥심 인티그레이티드 프로덕츠를 200억달러(약 22조7800억원) 이상에 인수하기로 했고, 이달들어 주주총회를 열고 이를 통과시켰다.

이어 9월에는 미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로부터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인수한다고도 발표했다. 거래규모만 400억달러(약 47조5000억원)에 달한다.

반대로 ARM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인생 최대 배팅으로 주목받았지만,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등 스타트업 투자 실패와 코로나19 여파로 자산 매각에 돌입하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인텔의 부진을 틈타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늘어난 AMD는 무선통신 네트워크 등에 쓰이는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업계 1위 자일링스 인수에 나섰다. 서버·인공지능(AI)·5G 등 차세대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AMD는 인수를 위해 300억달러(약 34조1700억원)을 꺼내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현재까지 합의된 반도체 업계 M&A 규모만 750억달러(약 85조4700억원에 달한다면서 AMD 협상마저 타결될 경우 역대 최고 M&A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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