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민주 20% 빠졌는데 국민의힘 '그대로'…김종인의 '진짜' 위기

머니투데이
  • 변휘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10.21 05:19
  • 글자크기조절
  • 의견 1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모두 발언 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모두 발언 후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위기다. 정부·여당의 잇따른 악재에도 정국 주도권을 잡지 못했고, 당 지지율도 답보 상태다. 중도로 외연을 확대하면서 '보수본색'은 물론 야당의 투쟁본능마저 잃었다는 당내 비판이 거세다. 최대 고비는 갈등이 수면 위로 분출되는 서울·부산시장 후보 선출이 될 전망이다.

20일 김 비대위원장은 당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박관용 전 국회의장으로부터 "야당 역할을 못 한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그는 작심한 듯 "당의 원로라면 칭찬도 하고 충고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 전 의장은 부산(동래)에서 11~16대 내리 6선을 하고, 16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직접 가결했던 야권 대표 원로다. 16년 전 정계를 떠났지만, 말의 무게는 여전하다.


원로, 김종인에 "야당 역할 못한다"…선대위·부산발언 논란도 리더십 타격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박관용 전 국회의장(왼쪽)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의 한 식당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오른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박관용 전 국회의장(왼쪽)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의 한 식당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오른쪽)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김 비대위원장을 향한 쓴소리는 비단 정치 원로만의 것은 아니다. 올 6월 1일 비대위 출범 이전부터 지금까지 당내에선 '김종인 비대위'를 향한 비토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보궐선거 선거대책위'를 둘러싼 진통, 김 비대위원장의 부산시장 후보 관련 설화가 단적인 예다.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은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인데, 이 자리를 맡았던 김선동 전 의원이 지난 14일 사퇴했다. 서울(도봉을)에서 재선을 한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에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선수'가 '심판'으로 뛸 수는 없었던 것.

이에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선대위원장으로 낙점됐지만, 박근혜 정부의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냈다는 이력으로 '도로 친박'이란 비판이 나오는 등 여러 뒷말 끝에 무산됐다. 결국 선대위를 '경선준비위'로 체급을 낮추게 됐다. 김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엔 흠집이 났다.

김 비대위원장의 16일 "부산시장 후보가 안 보인다"는 언급도 당내 반발을 초래했다. 장제원 의원은 "당 대표 격인 분이 낙선운동을 한다"고 직격했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은 "자해적 발언"이라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9일 자신의 발언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 해명했다.


지지율 올라 숨죽였던 '좌클릭' 불만…떨어지자 反김종인 '봇물'


정치권에선 '김종인 비대위'의 위기를 두고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잇단 좌클릭 행보, 여당의 '경제3법'에 대한 우호적 태도, 강경보수파가 타깃으로 얘기되는 당무감사, 앞서 정강·정책을 비롯해 당명과 당색 교체 논란 등에서 쌓여 왔던 불만이 일시로 터져 나온다는 분석이다.

당내 '반(反) 김종인' 정서가 고개를 들게 된 것은 당 지지율 답보 상태와도 연관이 있다. 여당 악재와 국민의힘 혁신 노력이 겹치면서 8월 한때 민주당 지지율을 역전하는 등 '김종인 효과'에 고무됐지만, 지금은 다시 총선 직후 수준까지 당 지지율이 떨어진 상태다.
YTN-리얼미터 4월4주, 10월2주 정당지지도 결과/사진=리얼미터
YTN-리얼미터 4월4주, 10월2주 정당지지도 결과/사진=리얼미터
지난 19일 공개된 YTN-리얼미터 10월 2주차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9.6%로 민주당(32.2%)에 2.6%포인트(p)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었다. 일견 여야 접전 양상을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거리가 멀다. 21대 총선 직후인 4월 4주차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은 52.6%,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28.2%였다.

총선 후 반년, 김종인 비대위 출범 후 만 4개월 가까이 지났음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1.4%p 상승하는데 그친 것. 당의 변화 노력이 전혀 먹히지 않은 셈이다. 더욱이 민주당 지지율은 이 기간 20.4%p 빠졌다. 그러나 민주당을 떠난 유권자는 주로 무당층(4.5→13.6%)과 친여 열린민주당(3.3→8.9%)으로 향했다.


보궐선거 후보 선출 고비…5선 조경태 "비대위 끝내자"


앞으로 당내의 '김종인 때리기'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보궐선거 후보 선출 과정에서 계파·노선 갈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잠재후보 간 마찰이 심화하거나, 지지율 정체 장기화로 보궐선거 전망이 어두워지면 당내 기반이 빈약한 김 비대위원장을 향한 공격이 거세질 수 있다.

일찌감치 비대위 체제에서 보궐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지역(사하을) 5선의 조경태 의원은 20일 SNS에 "비대위를 여기서 끝내자"면서 "비대위의 한계를 국민과 당원들이 절감하고 있다. 현재의 비대위로는 더는 대안세력, 대안정당을 기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지역인재' 역차별에 부글부글…내가 이러려고 인서울했나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