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뜰 줄 알았는데"…오왼·블루, 대마초와 맞바꾼 인기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가수 이효리(왼쪽)와 래퍼 블루./사진=카카오TV 예능프로그램 '페이스아이디' 방송화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된 래퍼 오왼(왼쪽)과 블루./사진=오왼, 블루 인스타그램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소속 래퍼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대거 적발된 가운데 누리꾼들의 관심이 래퍼 오왼과 BLOO(블루)에 쏠렸다. 오왼과 블루는 힙합 팬들 사이에서만 인지도가 있던 래퍼들이었으나 최근들어 대중적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두 사람을 향해 "뜰 기회를 제 발로 찼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왼, 쇼미더머니 '우승후보'→대마초 혐의로 '하차'

래퍼 오왼./사진=Mnet '쇼미더머니9' 방송화면

엠넷(Mnet)의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9' 측은 20일 "오왼이 '쇼미더머니9'에서 하차한다. 앞으로 방송에서도 편집된다. 이미 출연한 1회에서도 (오왼을) 편집한다"고 밝혔다.

오왼은 지난 16일 첫 방송된 '쇼미더머니9'에서 1차 예선을 통과해 합격 목걸이를 거머쥐었다. 그는 첫방송에서 '쇼미더머니 5수생' 타이틀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앞서 오왼은 '쇼미더머니' 시즌 3과 4에 연달아 출연했으나 3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군입대로 공백기를 갖게 된 오왼은 전역 후 '쇼미더머니777'와 '쇼미더머니8'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에도 오왼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오왼의 '쇼미더머니9' 우승을 기대했던 팬들은 "쇼미랑 인연이 진짜 없나보다", "제 복을 발로 찼다", "랩 실력도 늘고 유명세도 탔는데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오왼이 팬들을 기만했다", "진짜 뻔뻔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왼은 지난해 9월 대마초 흡연 사실이 적발돼 조사를 받았으나 최근까지도 앨범을 발매하고 '쇼미더머니9'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블루, '다운 타운 베이비' 역주행…반짝인기 '끝'

가수 이효리(왼쪽)와 래퍼 블루./사진=카카오TV 예능프로그램 '페이스아이디' 방송화면

블루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가수 이효리가 그의 곡 'Downtown Baby'(다운타운 베이비)를 불러 주목받았다.

방송 이후 '다운타운 베이비'는 발매 2년6개월 만에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최상위권을 휩쓸며 역주행을 기록했다. 당시 이효리는 블루에 인스타그램 DM을 보내 "큰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응원을 건넸다.

블루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 7월 신곡 '내가 담배 태울 때(When I smoke)'를 발매하고, 지난달 이효리와 함께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페이스아이디'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누리꾼들은 블루를 향해 "확 떴다가 확 내려가네 인생은 한 번 잘못하면 훅 가는구나", "이제 뜨나 했는데 잘가라", "대체 왜 약을 했나" 등의 반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