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강사 확진 관련 15개교 55명 접촉…50명 '음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학원. 2020.10.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 입시학원 강사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재수생 1명을 포함해 총 55명의 접촉 학생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50명은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교육청과 강남구 등에 따르면 대치동에 사는 A강사가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이후 전날 확진자로 분류됐다.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A강사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지만 11일부터 17일까지 매일 학원에 출근했다. 증상이 나타난 13일부터 4일 동안은 매일 이비인후과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의심증상이 있었는데도 대면수업을 강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A강사는 한티역 2번출구에 있는 B입시학원에서 주로 특목고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을 강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티역 2번출구 인근 C입시학원에서도 강의했으며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개인 과외 형식의 교습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1시20분 기준 확진된 A강사와 접촉한 학생은 15개 학교에서 5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원 관계자 5명을 더하면 모두 60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A강사의 학원 강의와 관련해 8개 학교에서 41명의 학생이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5명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나머지 36명은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7개 학교로 나뉜 중학생 10명과 고등학생 3명, 그리고 재수생 1명은 A강사와 과외한 뒤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A강사와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학생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학교는 D외국어고등학교로 총 33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가 진행됐으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4개 학교에 다니는 학생 5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A강사가 무허가 교습 행위를 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강사 퇴원 이후 관련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학원의설립·운영및과외교습에관한법률에 따르면 교습소를 설립·운영하려는 자는 신고자 및 교습자의 인적사항, 교습소의 명칭 및 위치, 교습과목, 교습비등을 교습소설립·운영신고서에 기재해 교육감에게 신고해야 하는데 A강사는 이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A강사가 무등록 개인 과외 형식으로 추정되는 교습소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관련 법에 따라 교습소 등록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A강사가 치료를 마치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2020.10.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