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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영탁이 왜 거기서 나와? 중국게임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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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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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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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모델계 큰손된 中 게임, 이미지 제고 효과로 국내 시장 확대 전략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 광고.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 광고.
“송강호, 영탁이 광고에 나오길래 한국 게임인줄 알았는데 중국 게임이더군요.”

중국 게임 광고에 국내 연예인들이 얼굴을 내미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최근 몇달 사이만 해도 송강호, 영탁, 이경영, 유재석 등이 중국 게임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이처럼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유명 연예인들을 홍보 모델로 줄줄이 세우는 이유는 뭘까.


영탁 이어 송강호까지 中 게임 모델 발탁…부정적 中 이미지 덜었다?


중국 릴리스게임즈는 이달 초 인기 전략 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의 홍보 모델로 영화배우 송강호를 선정했다. 16일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강호의 TV CF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스타마케팅은 이제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지난달 이스카이펀은 모바일 힐링 액션 RPG '라루나 판타지'의 홍보 모델로 코미디언 장도연을 발탁했다. 지난 8월에는 4399코리아가 트로트 가수 영탁을 모바일 MMORPG '기적의검' 모델로 낙점했고, 유주게임즈코리아는 모바일 RPG ‘그랑삼국’의 홍보모델로 영화배우 이경영을 선정하고 신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앞선 7월에는 릴리스게임스가 '국민 MC' 유재석을 모바일RPG 'AFK 아레나'의 공식 모델로 기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송강호가 맡게된 라이즈 오브 킹덤즈의 이전 모델 역시 한국 영화배우인 하정우였다.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 연예인을 통해 노리는 건 긍정적 이미지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고 신뢰있는 연예인을 내세우면서 기존에 자리 잡은 중국 게임의 부정적 시선부터 덜어낸다는 전략이다. 그간 대다수 중국 게임은 낮은 품질로 국내 소비자에게 외면 받아왔다. 양산형 저품질 그래픽과 부실한 스토리, 조잡한 디테일 탓이다. 여성을 상품화한 광고와 게임 내용으로 입방아에 오른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게임은 품질 면에서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산형 일색이던 중국 게임은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며 그래픽 품질부터 바뀌었다. 이 때문에 중국 게임사들은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면 제품 자체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광고 효과는 컸다. 한국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중국 게임들은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지난해 9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 2위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10위권 내에 랭크돼 있다. 4399 네트워크의 ‘기적의 검’ 역시 출시 전부터 소지섭과 안젤리나 다닐로바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인기몰이에 성공했으며, 현재 구글 매출 4위에 올라있다. 중국산 저품질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품질로 승부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은 품질이 낮을 것이란 인식 때문에 국내 시장 진출 초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게임 완성도가 높아도 이미지 때문에 폄하받는 경우도 있어 한국 연예인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신뢰감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399코리아의 '기적의 검' 광고.
4399코리아의 '기적의 검' 광고.


한국엔 자국 시장 걸어잠든 中…"범정부 차원 적극 협상 절실"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 연예인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 시장을 확장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신작 게임은 중국에 발도 못 붙이는 상황이다. 판호(게임서비스 허가권)를 못받아서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위한 일종의 허가권이다. 판호가 없으면 중국 시장에서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없는데, 중국은 사드 사태로 한한령이 발동된 2017년 3월 이후 한국 게임사에게 한 건도 판호도 내주지 않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8월에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외국산 게임이 총 28개라고 집계했다. 일본 게임이 12개로 가장 많았고, 유럽(9개), 미국(5개), 동남아시아(2개)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0건이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게임사들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타격이 적지 않다. 한국 게임의 중국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 수출이 2017년 35억8340만달러(약 4조1065억원)에서 2018년 32억1384만달러(약 3조6830억원)로 줄었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범정부 차원에서 중국과 적극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제까지 중국 진출도 못한 채 우리 시장만 내어줄텐가"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통상부 등 범정부 차원의 협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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