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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붙은 채 태어났지만 '분리' 성공…가족 품에 돌아온 쌍둥이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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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지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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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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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사파와 마르와/사진제공=로이터/뉴스1
수술 전 사파와 마르와/사진제공=로이터/뉴스1
런던에서 성공적으로 분리 수술을 받은 샴쌍둥이 자매가 치료를 마치고 고국인 파키스탄으로 돌아갔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머리가 붙은 채로 태어났던 '머리유합쌍둥이' 자매는 지난해 2월부터 4개월 동안 총 50시간의 대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쌍둥이 자매 사파 비비와 마르와 비비는 뇌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공유하고 있어서 수술 후 둘 중 한 명의 생명은 위태로울 수 있었다.

수술을 집도한 신경 전문의 오와세 질라니 박사에 따르면 수술을 통해 자매 중 한 명만이 혈관을 받을 수 있었다. 자매의 가족과 의료진은 고심 끝에 몸이 더 허약했던 마르와에게 혈관을 이식했다. 수술 후 사파는 뇌졸중을 일으켰고 뇌가 영구 손상돼 걷지 못할 수도 있었다.

자매의 어머니 자이나브 비비는 "딸들은 아주 잘 지내며 둘 다 곧 걷기 시작할 것"이라며 쌍둥이의 건강이 크게 호전됐다고 전했다.
수술 후 엄마, 삼촌과 함께 있는 사파와 마르와/사진제공=로이터/뉴스1
수술 후 엄마, 삼촌과 함께 있는 사파와 마르와/사진제공=로이터/뉴스1
이번 수술을 위해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GOSH)의 의료진 100명이 투입됐다.

수술 성공 이후 자매는 엄마, 삼촌과 함께 런던에 머물며 건강을 되찾았고 최근 파키스탄 집으로 돌아왔다.

질라니 박사는 "자매가 더 이른 시기에 분리 수술을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수술비용을 모금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100만파운드(약 14억원)에 달하는 자매의 수술비용은 파키스탄 사업가 무르타자 라카니가 대신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질라니 박사는 동료 전문의 데이비드 더너웨이 교수와 함께 머리유합쌍둥이를 돕는 자선재단 '제미니 언트윈드(Gemini untwined)'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머리유합쌍둥이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치료비를 모금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샴쌍둥이 중에서도 머리유합쌍둥이는 20쌍 중 한 쌍에서 나타날 정도로 희귀하다. 이들 대부분은 유년기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 3살을 넘긴 비비 자매의 성공 사례는 기적 같은 일로 여겨진다.

한편 자매의 수술을 도운 GOSH의 의료팀은 지난 1월에도 머리유합쌍둥이로 태어난 터키 쌍둥이 형제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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