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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도 OK'…서울시정 책임진 서정협 권한대행 100일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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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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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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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너무 많이 아는 것도 좋은 게 아니다."

지난 20일 마무리 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향해 한 의원이 던진 말이다. 서 권한대행이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되 현안들에 대해 꼼꼼히 답변하는 와중에 '지적을 위한 지적'으로 나온 얘기다.

서 권한대행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없는 서울시를 국감장에서의 모습처럼 차분히 지키면서도 필요한 목소리는 내는 조용한 리더십으로 시정을 이끌었다. 지난 17일로 서울시 권한대행 체제는 100일을 맞았다. 서 권한대행은 박 전 시장의 공백에도 별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잘 메웠다는 평가다.

시장이라는 자리의 무게 때문이었을까. 몸에 무리가 와 병가를 내고 2주 동안 쉬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의 삶이 존재하는 한 시정은 어떤 순간에도 계속돼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금새 다시 복귀했다.

서 권한대행 체제는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까지 168일(21일 기준) 간 계속된다. 예산안 확정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방역, 시장선거 준비, 서울시 주요 정책 현안 등 쉽지 않은 과제들이 눈 앞에 놓여있고, 이를 해결해 가야 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9월 1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진료소를 찾아 박찬병 서북병원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뉴스1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9월 1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진료소를 찾아 박찬병 서북병원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뉴스1


서 권한대행이 첫 외부 행보로 캠퍼스타운을 찾은 것도 서울시가 주요한 정책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캠퍼스 타운은 박 전 시장이 대학가 창업 활성화를 위해 야심 차게 추진했던 정책으로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의 경우 정부 도시재생 뉴딜에 선정돼 2024년까지 1조2000억원 투자를 받는 등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는 특유의 조용한 리더십, 시스템 리더십, 수평적 리더십으로 사상 초유의 시장 궐위 상태에 놓인 서울시의 혼란 상황을 빠르게 수습, 회복시키고 시정을 안정화 시켰다.

매일 아침 부시장단, 주요 간부들과 시정 주요 현안을 챙기면서도 권한은 실국본부장들에게 과감히 이양해 시장 부재 상태에서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조직의 기강을 잡았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라는 쉽지 않은 상황을 맞아 서울시의 방역도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서울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출입 명부 작성, 원스트라이크아웃제, 10인 이상 집회 금지 등을 정부의 지침보다 강력하게 사수하며 방역과 일상을 동시에 면밀하게 챙기는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또 사랑제일교회 익명검사 도입과 전광훈 목사 상대 구상권 청구부터 시민들의 삶을 위한 △공공상가 점포 임대료 지원 △집합금지‧제한 업종 0%대 초저금리 융자지원 △고용위기 극복 1만 개 일자리 대책 △특고‧프리랜서 등 고용 불안 노동자에 융자지원 △서울형 긴급복지 수혜자 코로나 위기가구까지 확대 △'돌봄SOS센터' 전 자치구 조기 확대 등의 지원 대책을 쉴틈 없이 진행시키고 있다.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팰리스 서울에서 바라본 종로구 송현동 옛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숙소./사진=이기범 기자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팰리스 서울에서 바라본 종로구 송현동 옛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숙소./사진=이기범 기자

송현동 부지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강남 개발 공공기여금 타 지역 분배 등과 같은 갈등 이슈도 정공법으로 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돌파해 나가고 있다.

여전히 어려운 숙제들도 남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적으로 주춤한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확대 방안 △올해만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서울시 대중교통 적자 해소 방안 △11월 2일까지 제출해야할 내년 예산안 등이다.

서울시 공무원 기강잡기도 중요한 과제다. 10년 만에 서울시장이 바뀌는 것인 만큼 정치적 외풍에 시달릴 수 있는 고위직들의 심란함도 추스려야 한다.

서 권한대행은 얼마 전 간부회의에서 "선거 앞두고 줄 서기는 안 된다"며 "공직자로서 자존심을 걸고,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남은 기간까지 흔들림 없이 강력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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