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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군살 0" 제주 흑돼지 직거래 맛·가격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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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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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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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고도호 제이디팜스 대표 "직거래 플랫폼 '제직증명' 7단계 유통구조 혁신"

고도호 제이디팜스 대표/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고도호 제이디팜스 대표/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국내 축산물 유통은 길게는 7단계(농가-조합-도축장-식육가공처리업체-축산물시장-마트·정육점-소비자)를 거치는 등 유통구조가 복잡하기로 유명합니다. 유통단계가 길어질수록 축산물 가격은 높아지고 품질은 나빠집니다. 저희 ‘제직증명’ 플랫폼은 생산자에게 매입한 돼지를 직접 육가공해 소비자에게 직거래로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유통단계를 아예 없앴습니다.”

고도호 제이디팜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달 하루에 돼지 300마리를 가공할 수 있는 제주도 최대규모의 B2C(소비자 대상) 전용 육가공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주에 소재한 스타트업인 제이디팜스는 지난 6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제직증명’ 플랫폼을 구축했다. 당일 도축한 제주 흑돼지를 소비자에게 경매가 공동구매 방식으로 연결해주고 소비자가 원하는 중량과 포장으로 직배송해준다.

고 대표는 “직접 온라인 판매에 나서면서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를 고민하다 축산물 유통단계에서 벗어난 영업방식을 떠올렸다”며 “‘제직증명’을 통해 판매되는 제주 흑돼지와 한우 가격은 당일 경매가에 바로 연동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육가공에 따른 작업비·수수료·포장비 등만 받고 소비자에 판매해도 전국 최저가가 자연스럽게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여러 명의 소비자가 축산물을 경매가로 공동구매해 복잡한 축산물 유통단계를 생산자-소비자 직거래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으로, 회사는 지난 2월 영업방식(BM) 특허를 출원했다. 이 같은 시스템은 회사가 제주도 내 13개 농장과 계약해 돼지를 직접 매입하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농장 하나를 직접 매입해 생산단계부터 직접 품질을 관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도 구축할 예정이다.

2015년 창업한 제이디팜스는 2017년 고도호 대표가 경영을 맡기 전까지 돼지고기를 도축해 지육(머리·꼬리·발·내장 등을 제거한 고기) 상태로 축산 유통회사에 공급하던 소규모 육가공업체였다. 3%의 육가공 수수료 수입 등 열악한 수익구조로 자본잠식에 빠져 있었다.

고 대표는 직접 돼지고기를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식당을 열고 지육을 다시 12가지 부위로 가공하는 정육설비를 갖춘 뒤 홈쇼핑·신선식품 플랫폼 등에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B2B(기업 대상) 거래를 확대하면서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제이디팜스는 현재 마켓컬리, NS홈쇼핑, 초록마을, 현대백화점 등에 돼지고기와 돈가스 등 가공제품을 공급한다.

고 대표는 “대형 유통 플랫폼이나 홈쇼핑에 돼지고기를 공급하면 수익이 소비자가의 10~12%인데 B2C로 유통단계를 줄이면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신선한 고기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성을 3배 정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도호 제이디팜스 대표/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고도호 제이디팜스 대표/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제이디팜스가 취급하는 돼지고기 품질이 호평받으면서 현재 회사가 가동 중인 임대공장 규모로는 B2C, B2B 모두 물량공급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달 신공장이 가동되면 현재 하루 150마리 규모인 정육 생산량이 400마리 규모로 늘어난다. 제이디팜스는 내년 중 네이버스토어 외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비자와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내년 매출목표는 올해 목표치(120억원) 대비 150% 성장한 300억원이다.

고 대표는 “마켓컬리·쿠팡이 신선식품 유통으로 2세대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면 3세대는 ‘제직증명’처럼 온라인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제직증명’을 통해 제주도의 모든 농수산품이 소비자에게 다다르게 하는 ‘게이트웨이’(관문)가 되도록 플랫폼과 취급상품을 모두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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