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기저질환 없이도 사망, 독감 접종중단 검토해야"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강기윤 간사를 비롯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건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후 잇따른 사망 사례와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2일 "독감백신 사망사고에 대한 신속한 원인규명과 적절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부는 우선 독감백신을 전수조사하고 접종중단까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국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와 관련 "사망자의 거주지역은 서울·경기·인천·대전·대구·전북·제주 등 다양하고 백신의 제조사 또한 여러 곳"이라며 "사망자 중에는 17세, 53세 비교적 젊은 분들도 포함되어 있고 기저질환이 없는 분들도 있어 단순히 접종자의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질병청에서는 백신의 직접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나온 국과수 부검 결과에 따르면 사인이 원인불명이다"라며 "코로나19(COVID-19)와 독감의 트윈데믹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계획했던 국민들은 연이어 나오는 독감백신 사망사고로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둘러 자녀들과 어른신들에 대한 접종을 마친 경우에는 기존의 접종이 문제가 없을지 가슴을 졸이고 있다"며 "'안전하다'는 정부의 발표는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철저한 원인규명과 장기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안심한다'는 국민 스스로의 고백이 나올 수 있도록 정부는 혼신을 다한 독감백신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