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변화 선도하는 퍼스트무버 될 것"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사진=메리츠화재

‘2020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에서 ‘경영혁신대상’(금융위원장상)의 영광은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김 부회장은 2015년 대표이사 취임 후 메리츠화재의 체질과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 집중했다. 기존 손보업계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도했고, 그 결과 메리츠화재는 스스로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그가 도입한 ‘아메바경영은 메리츠화재를 성과형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아메바경영은 회사 조직을 부문별 소집단으로 나눠 개개인이 경영자 의식을 갖고 움직이도록 만드는 게 핵심이다. 손익계산서를 부문별로 잘게 쪼개 임직원 개개인이 각자의 성적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함과 동시에 성과 보상을 극대화했다. 조직의 부속품이 아닌 독립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적 마인드’를 갖게 해 실적을 이끌어낸 것이다.

회사의 근간인 영업조직도 일대 변화를 꾀했다. 보험업계의 획일화된 영업조직 구조를 과감하게 탈피해 ‘본부-지역단-점포’라는 3단계의 영업 관리 조직에서 본부와 지역단을 모두 없애고 본사와 영업점포가 직결되는 구조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절감된 영업관리 비용은 상품경쟁력을 높이면서 동시에 설계사의 수수료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설계사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이를 통해 회사도 도약하는 동반 성장 모델을 구현했다.

특히 본부장 승격제도는 영업조직이 느끼던 신분제나 직업적인 경력의 한계를 없앴다. 모든 설계사가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영업관리자인 본부장으로 승격할 수 있고 성과를 계속 내면 회사의 공식 임원도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수는 2016년 1만1973명에서 2020년 상반기 기준 2만5546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전속조직 장기 인보험 매출은 2016년 월평균 22억원 수준에서 현재 4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유지율은 76.6%에서 업계 최고인 86%를 기록했다. 질적, 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낸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와 함께 메리츠화재의 기업문화도 일신시켰다. 비효율적인 보고용 문서 작성과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시켰다. 문서 작성이 80% 이상 줄어 들었다. 대면 결재를 없애고 전자 결재를 전면 시행해 업무 집중도도 높였다.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회의는 없애고, 모든 회의는 30분으로 제한했다. 수평적 조직과 조직 간 벽 허물기에도 힘썼다. 공정하고 철저한 성과보상 시스템도 추진했다. 학벌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오직 ‘기여’의 정도에 비례해 성과급을 주도 승진을 시키고 권한을 준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는 고객에게 최상의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임직원과 설계사 모두가 진정으로 행복한 보험회사로 거듭 나고 있다”며 “보험업계에 의미 있는 변화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