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도 경증·중증 세분화, 가입문턱 낮춘 삼성생명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올해 7월 개발한 ‘S간편종합보장보험’은 경증 유병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 개발을 통해 보험업계 최초로 유병자 보험시장을 위험인자에 따라 경증, 일반, 중증으로 세분화했다. 기존 간편보험은 모든 수술과 단기입원 이력이라도 고객이 별도로 보험사에 고지해야 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최근 2년 이내 수술이나 5일 이하 입원 이력이 있어도 보험사에 고지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이에 대한 독창성을 인정받아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간 배타적사용권(독점적판매권)도 획득했다.

이 상품은 가입 전 기본 고지항목을 일반 상품에 적용되는 9가지에서 3가지로 줄여 가입을 간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3가지 기본 고지항목은 △최근 3개월 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입원·수술·재검사에 대한 필요 소견 △2년내 6일 이상 입원, 30일 이상 투약 △5년 내 암, 간경화, 만성투석, 파킨슨병, 루게릭병,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인한 진단·수술·입원 이력 여부 등이다.

또 보험료를 다른 간편보험보다 낮게 책정해 기존 유병자보험보다 약 20% 이상 저렴하다. 위 3가지 항목만 문제없으면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료가 추가 할증되거나 치료받은 부위나 질병이 보장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대장용종 제거 시 기존 일반보험은 대장부위를 보장하지 않는 부담보 조건으로 가입이 되지만 이 상품은 보장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보장내용도 다양하다. 주보험에서 재해사망을 보장하며, 특약을 통해 주요 질병사망 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 심혈관질환 등을 보장한다. 또 고령층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과 수술은 물론이고 업계 최초로 간편보험에서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중증도 이상의 폐렴진단까지 보장한다. 3대진단 보장금액도 기존 간편보험보다 보장을 강화해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보장금액은 최대 1000만원, 암보장금액은 최대 5000만원으로 늘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 가입에 대한 수요가 많은 아픈 고객들이 건강상태에 맞춰 더 간편하고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을 생각하며 상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